형 거기선 들려? 아파트라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대낮이니까 오랜만에 볼륨을 30까지 올리고 시디를 돌리고 있어
홈레코딩에 준하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앨범 만드는걸 보여 주겠다며 새로운 멤버들과 야심차게 준비한 앨범
나중에 Friend는 로직 프로젝트 전체를 공개하기도 했던거 같은데~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그렇게 힘들게 쌓아 올린 가상 오케스트레이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는걸 보고 참 대단하다 싶었던 기억이 아직 나네~
전통적인 락부터 그 당시 최신 트랜드로 떠오른 뉴메탈까지
멤버들과 히히덕 거리며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로 만든 이 앨범을 참 많이도 들었지
그런데 이렇게 헤비한 음악을 요즘은 집에서도 눈치 보여서 틀기가 어려워.
솔직히 나도 그렇게 쉽게 손이 안나가
그러다 마눌님도 산책 나가고 집에 나만 있는김에 시디장을 돌아 보다 오랜만에 듣는데 침 좋네
이 앨범이 좀 더 반응이 좋아서 비트겐슈타인 앨범에 적인 part1이 part-2로 part-3로 이어 졌다면 뭔가 지금 현실이 달라졌을까?
그러면 지금쯤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야 우리 팀명이 뭐? 비트겐슈타인? 그게 뭐냐? 하면서 낄낄대고 있었을까?
참 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