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국가는 없어져도 산하는 있다.

초하류 2008. 5. 9. 14:00
國破山河在

두보의 싯구절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나라가 있다면 무엇이 나라이고 그 나라의 주인은 무엇이며 누구일까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하는 민심을 향해 나라가 위험한 고기를 권하겠냐며 전 세계 유일 무이하게 미국 쇠고기와 광우병이 안전하다는 선전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나라는 없어져도 강산은 있다라는 두보의 싯구절이 어찌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국가란 그저 위정자들의 논리고 부이며 권력이다. 나라가 없어져도 강산은 있는것 처럼 국가라는 가상의 울타리와 관계없이 민초들은 이 험난한 세상을 계속 이고 지고가야 하는 작은 아틀라스들이다. 그리고 그 강산에서 살고 있고 살아가야할 진짜 주인들이 입을 모아서 이 길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뜻을 모으고 결국 길거리로 나아가서 초를 들고 그들 앞에 드리운 암운을 스스로 밝히려 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힘든 하루를 마친 지친 몸을 이끌고 길로 모여든 이 고달픈 국가들에게 야당의 정치적 선동에 휘말린 판단력 모자란 존재란 멍애를 씌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신들이 경영하는 국가라는 것이 무엇으로 부터 출발 하였고 무엇으로 부터 지탱되고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해아릴 능력이 정부와 여당에게 존재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를 가벼이 여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