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대중없이 써 보는 2류로 살아 남는 법 - 2 : 스스로가 2류임을 인정하자

초하류 2009. 4. 23. 15:46

같은 4년제 나왔는데 나도 스펙은 다 맞췄는데 왜 제는 서류전형 통과 시켜 주고 나는 통과가 안돼나요 지방대학을 차별하는거 아닌가요. 대기업 대졸 초임은 이런데 왜 우리는 저런가요 대기업에서 일하는 애들이 나보다 일도 특별히 잘하는것 같지 않은데 어쩌고 저쩌고..

이런건 좀 웃기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전 세계 어디라도 대학은 엄연히 서열이 있다. 당장 지방대 왜 차별하냐는 당신도 만약에 들어갈 수만 있었다면 SKY 마다할 일이 없었겠지 않는가. 전문대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가 학사 석사 박사와 같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대학의 등급은 받아 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전문대 졸업자도 고졸도 마찮가지다. 스스로가 1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외부의 평가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누구나 더 좋은 조건의 사원을 원한다. 조금 잔인한 비유지만 가격이 비슷하면 루이비똥가방 사지 갓바치 가방은 사지 않는게 엄연한 현실 이다. 스스로 엄청난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기전에는(공모전따위에서 1등을 먹었다던지 이미 사업화한 아이템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던지 하는) 현재 프레임웍에서 같은 출발점에 서는것은 힘들다.

서울대 연고대는 점수가 안되니 낮춰서 갔는데 대학으로 치면 서울대 연고대에 해당하는 회사는 자신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어떻게 생각하면 넌센스다. 기회라도 얻을 수 있게 서류전형은 통과시켜 달라고 이야기 한다면 회사는 서류들을 검토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서 따지고 싶을것이다.

여기까지만 읽었다면 2류나 3류로 사람을 분류하고 계급적으로 접근하는 초하류가 아주 나쁜놈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위치가 어떤가 하는 것을 알고 접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사회에 진입하는데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향후의 행보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학교라는 프레임웍에서 자신이 거둔 성과를 겸허하게 받아 들이고 사회라는 치열한 정글에서 절치부심으로 1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면서 불행하지 않고 자존감을 잃지 않는 2류의 삶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출발점에서 자신이 1류인가 2류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발휘 하는것이 아주 매우 엄청나게 울트라캡숑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번글의 핵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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