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박근혜는 국민의 손을 잡아라

초하류 2016. 12. 8. 13:31

박정희는 우리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지지리도 가난한 대한민국을 현재의 모습으로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며 칭송 받는 인물이다. 특정 지역에서는 반신반인으로 숭배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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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cutnews.co.kr/news/4617281)


박정희가 태어난지 100년째라는 이유로 기획되고 있는 이 수많은 사업들만 보자면 박정희는 단군이래 대한민국에서 칭송받아야할 가장 중요한 위인인것 같다. 그리고 이 종교에 가까운 박정희에 대한 숭배는 막연한 정서적 숭배가 아니다. 정치적 능력의 소유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위대한 박정희의 딸인데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해 측은하고 미안하다는 이유로 매 선거마다 표를 모아 주고 대통령 선거에서 조차 기꺼이 표를 줄만큼 현실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렇게 박정희를 숭배하고 그의 딸을 대통령으로 추대했으며 각종 추악한 스캔들이 밝혀져 탄핵 당할 지금도 순장조를 자처하며 그녀를 지키려는 그 사람들을 보면 굶어 죽으면서도 암소를 지키는 인도의힌두교인들이 떠오른다.


인도는 소의 나라다. 길거리 아무데나 소가 누워 있어도 쫒아 내지 못한다. 이웃에서 키우는 소가 내 밭에 들어와 작물을 먹어 치운다 하더라도 위해를 가할 수 없다. 소는 특히 암소는 힌두 경전에 의하면 성스러운 신들이 살고 있는 영물이기 때문이다.


암소의 이마에는 힌두교의 이야기 하는 3명의 주신중 하나인 시바(Shiva) 신이 살고 있고  가슴에는 시바신의 장남이자 전쟁의 신인 스칸다(Skanda)신이 살고 있다.  혀에는 언어와 지혜의 신인 사라스와띠(Sarasvati)신이 살고 있으며 등에는 죽음의 신으로 지상에서 인간들이 한 행위를 판단하는 야마(Yama) 신이 살고 있다.  '음메' 소리에는 베다의 네 여신들이, 그리고 우유 속에는 비슈뉴의 아내였으나 쉬바와 결혼한 여신 강가(Ganga)신이 살고 있다. 심지어 똥에도 온갖 행운을 가져 오고 모든 종류의 비참함과 돈으로 부터 오는 슬픔에서 신봉자를 지켜준다는 여신 락슈미(Lakshmi)가 살고 있다.


이정도 어마어마한 몸이시니 먹는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고 길을 막고 누웠건 남에 마당에 들어가건 노터치. 심지어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굶어죽어도 암소가 굶은것은 안될 정도로 철저한 숭배의 대상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인도에서 태어난 소팔자가 최고인것 같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또 마냥 숭배만 받는 것은 아니다. 단지 먹지 않고 위해를 가하지 않을 뿐이지 소는 엄청난 힘을 노동력으로 제공하고 우유를 생산해서 먹거리를 제공해 준다. 그 배설물도 비료로 쓰거나 잘말린 똥을 땔감으로 쓰기도 하고 똥과 오즘을 벽에 발라 액을 방지하고 더러운것을 정화 하는데 쓴다. 암소의 경우는 우유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박제한 송아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푸카(phooka)라는 잔인한 방법을 서슴치 않고 사용하는데 파이프를 암소 생식기에 밀어 넣고는 자궁안으로 바람을 불어 넣는 방법이다. 그리고 둠 데브(doom dev)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꼬리를 생식기에 밀어 넣어 젖을 짜내는 방법이다. 숫소는 짐을 끌거나 농사일을 할때 말을 듣지 않으면 긴 막대기로 불알을 때리고(이럴꺼면 차라리 숭배를 하지 말지) 체내의 기관들이 여러 질병으로 못쓰게 되어 죽기 몇시간전까지도 일을 하는것이 보통이다. 


결국 인도사람들의 소에 대한 숭배는 소라는 가축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1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어찌보면 악랄하고 잔인하기 까지한 인간의 욕망이 작동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박정희와 그의 딸 박근혜다. 박근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순장조라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홀드로 고정된 언덕위의 질럿처럼 막아선 이른바 진박의원들은 박정희를 박근혜를존경하고 숭배해서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칠 광신도 들일까?


나는 박근혜를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것은 그들이 아니라 촛불을 들고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 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주권자 이자 모든 권력의 유일한 원천 국민들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박근혜에게 불법적인 청탁도 치욕적인 PPL도 원하지 않는다. 하고 싶다고 몸에도 안좋은 약 마구 주지도 않고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지 못하는 근무 태만도 허락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박근혜에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인간으로써의 존엄을 지키기를 바랄 뿐이며 이를 위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그만 내려와 지은 죄과를 치르고 남은 여생을 스스로 그렇게 원하고 믿는대로 국가를 위해 기도하며 살아 가기를 바라는것이다.


박근혜 주변에서 보수를 참칭하고 진박을 외치며 득시글 거리는 인면수심의 모리배들은 국격이 추락하건 박근혜가 국민들에게 맞아죽건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를 되지도 않은 신화로 겹겹이 싸서 제사 지내는척 위해주는척 하며 자신들의 검은 욕망을 체우고 있을 뿐이다.


누가봐도 즉각사퇴가 답인 상황에서도 태연히 되지도 않은 담화문을 들려 카메라 앞에 세우는 자들. 국민들의 분노로 그녀가 갈갈이 찢어지건 말건 뻔뻔스러운 핑계로 일분 일초라도 시간을 벌려는 것이 숭배의 대상인 암소에게 푸카를 하고 둠 데브를 하고 창자가 썩어 문드러져 곧 죽을 황소의 부랄을 막대기로 치며 무거운 짐수례를 끌게 하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 박근혜에게 배풀수 있는 가장 인도적인 아량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더이상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떠밀려 민족과 역사 앞에 죄를 더하는 상황에서 건저낸후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자신의 과오를 법앞에 심판 받고 그 죄과를 치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정희와 박근혜를 숭배하는척하며 그들을 빨아 먹고 있는 자들은 자신들의 안위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아량을 배풀지 않을것이다.


박근혜는 광장으로 나와라. 그리고 촛불을 든 국민의 손을 잡아라 진정으로 당신을 생각해주고 당신의 존엄을 지켜줄 사람들은 주변에서 당신을 파멸로 이끌고 있는 자들이 아니라 광장에서 평화롭게 촛불을 든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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