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 분쇄작전

초하류 2018. 1. 10. 13:4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북구 당협위원장 신청을 했다. 그리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자신은 대구에서 출마할 뜻이 전혀 없다고 한발을 뺐다. 하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중에서도 지역구인 대구 북구는 그야 말로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한다는것 자체가 곧 당선인 지역구다.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당대표가 이런곳에 출마해서는 안돼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번 글에서도 말한것 처럼( 우리나라 정치의 블루오션이 된 자유한국당 ) 홍준표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미래 따위에는 1도 관심이 없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 온 사람이라 특별할것도 없다.


그는 언제나 조직보다는 여론을 등에 업고 지금의 자리에 까지 오른 사람이다. 빠징고 사건이나 조직폭력배 수사 등으로 외부적으로 명성은 얻었지만 검찰 조직 내에서는 따돌림을 당했고 이후 정계로 진출해서도 자신의 계파라기 보다는 개인기로 돌파해 왔다.


지난 대선에서도 대중 정당을 지향 한다면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과격한 언사들로 박근혜라는 구심점을 잃어 버린 대구 경북 지방의 민심을 자극했고 결국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될 수 있었다.


대구 경북은 이런 저런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유승민을 버리고 감언이설로 듣고 싶은 말만 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홍준표를 지지함으로써 자유한국당을 대구 경북에 가둬 버렸다.


박근혜와 이명박 정권의 매국에 가까운 각종 문제들이 계속 밝혀질수 밖에 없는 현재 상황에서 아직도 박정희의 망령에 사로 잡혀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대구 경북의 민심이 안타깝다.


홍준표 대표는 대구 경북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선 간도 쓸개도 빼줄것 같이 군다. 하지만 그것은 말 뿐이다. 대구 북구 당협위원장 신청은 홍준표 대표가 현재 정치판을 얼마나 냉정한 눈으로 읽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사실상 대구, 경북이 아니면 자유한국당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이기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것 아닌가.


나는 자유한국당같은 수구세력은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런면에서 홍준표 대표가 쏟아 내고 있는 각종 막말과 무대뽀적인 행보는 당장 보기엔 역겹지만 큰 그림으로 봐서는 순기능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