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원칙이 무서운 이유

초하류 2018. 4. 12. 19:09

야당 뿐만 아니라 진보 보수할것없는 언론의 공격이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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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피감기관의 후원으로 해외연수를 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 당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 상당히 흥미롭다.

지금까지 진보를 표방하는 정권이라면 이에 대한 수비에 급급했을텐데 오히려 피감 기관중 무작위로 16곳을 뽑아 피감기관에 의한 해외연수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 하는가 하면 야당과 언론이 집중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법 여부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는 등 공세적으로 맞서고 있다. ( http://m.nocutnews.co.kr/news/4953764 )

야당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자신들의 공격에 호응해서 모든 언론이 집중포화를 퍼부어도 끄떡도 하지 않더니 의혹들을 해명하기는 커명 법적으로 판단을 의뢰해 버리다니

청와대는 이러니 봐달라 저러니 넘어가자가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알아 보겠다고 나오니 더이상 이 문제는 정치적인 딜의 대상이 아니게 됐다.

이른바 원칙대로 하자는거다. 그동안 공격하면 수비측에서 적당히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정치적 관행에 익숙한 기존 여의도 셈법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응이다.

안철수가 늘 그렇게 부르짖지만 보여주지 못한 새정치란 이런게 아닐까? 국민을 위해서는 낮은 자세를 유지 하지만 정치에서는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원칙을 지키고 원칙대로 하려는 모습.

각자가 조금씩 불안과 충분치 못한점이 있음에도
이번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것은 박근혜처럼 입으로만 법과 원칙을 찾는것과는 다른
정부의 자세가, 진심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원칙 하나는 약하고 고리타분할지 모른다. 하지만 켜켜히 쌓인 원칙은 세상 어떤것보다 강하다.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도 흔들리지 말고 이번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원칙에 충실한 모습 보여주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