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택시 vs 카카오 카풀

초하류 2018. 12. 27. 07:02



카카오카풀와 택시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카풀과 지금 까지의 택시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택시 기사는 왜 그렇게 카카오 카풀을 싫어하고 카카오카풀은 택시에 비해 어떻게 그렇게 저렴한 요금으로 운행할수 있는걸까?

택시 기사가 카카오카풀을 싫어 하는것은 이해 하기 쉽다. 같은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운송업자가 아닌 일반 자가용이 영업을 할수 있는 경우는 천재지변으로 긴급하게 운송수단이 필요한 경우 또는 출퇴근 시간에 함께 타는 경우에 가능하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은 여러 시간대가 존재할수 있기 때문에 결국 하루 2회는 자가용으로 영업을 할수 있게 되고 택시 기사는 그만큼의 손님 혹은 수입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카오카풀은 어째서 택시보다 싼 가격에 운행이 가능할까?

한마다로 카카오카풀이 기존 택시 회사보다 돈을 덜 쓰기 때문이다. 택시 회사들처럼 차를 살 필요도 없고 사고가 났을때 책임질 필요도 없다. 기사들에게 4대 보험을 지급할 필요도 물론 없다.

하는 일이라고는 앱을 만들어서 싸게 택시를 타고 싶은 사람과 일부 진짜 출퇴근 하면서 용돈 벌이를 하려는 사람과 대다수 출퇴근을 가장한 비정규직 프리랜서라도 해야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것 뿐이기 때문이다

결국 카카오카풀은 차를 사지도 않고 기사들에게 급여를 주지도 않고 기사들에게 4대보험이나 사고 처리 비용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택시보다 싼 가격이(이런 비용까지 생각하면 싸지도 않은 가격에) 가능하다

그런데 아 모르겠고 출퇴근 할때만 좀 자가용영업 한다는데 그게 택시 기사 수입에 뭐그리 큰 지장을 주겠냐라고 생각 하시는 분이 있다면

혹시 진짜 카카오카풀이 출퇴근하면서 같이 타려는 사람들만 연결해 주려고 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건 아니겠지?

전업으로 뛰는 택시도 많은 사람들이 필요할땐 잡기가 힘들다. 그런데 내가 지금 있는곳에서 이동하고 싶은곳까지 우연찮게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하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 주위에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런 낮은 확률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런칭해서 성공 시킬수 있을까?

그렇게 순진하고 선하기만한 자본은 없다. 출퇴근을 가장한 자가용 택시 영업을 하고 싶은? 혹은 그거라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을때 이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전 비슷한 서비스들을 볼때 자가용으로 기꺼이 이런 저소득이라도 더 벌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증명되어 있다

택시 기사는 지금도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다. 택시를 타는 사람들은 지불한 비용에 비해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나라 정더 경제규모가 되는 나라중에 이런 비용으로 택시 탈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유럽에서 사용해본 우버도 우리 나라 택시보다 비쌌다. 그런데 그 택시기사보다 더 열악한 직업군이 만들어 지고 그들은 택시기사의 수익을 쉐어 하려고 하고 있다

카카오카풀류의 서비스들은 공유경제라고 듣기 좋게 말하지만 사실살 공유되는 것은 자가용이 아니고 택시 기사라는 직군이 가진 수익이다

마지막으로 두서없는 이 글의 끝머리에 택시기사가 아닌 소비자로서 이런걸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은 두가지를 제시하고 싶다

첫번째 택시 기사는 혹은 회사는 지금의 수익을 일부 나누어 주고 버틸수 있을까?

두번째 택시가 망하고 나서 카카오카풀류의 서비스만 남게될때 우리는 지금같은 낮은 가격에 여전히 이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