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서랍장 레일 DIY교체

초하류 2022. 11. 6. 00:07

딸아이를 가졌을때 해로운 뭐시기가 안나온다며 비싸게 주고 샀지만 배달 후 냄새 때문에 거실창을 일주일이나 열어둬야했던 서랍장

산지 6년만에 서랍 레일 절반이 아작나 교체했는데 다시 6년이 흐르고 12년째가 되자 전체 레일을 교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레일 교체는 사실 이론적으론 간단하죠~ 같은 크기와 종류의 레일을 구매 합니다. 철레일과 볼레일로 구분되고 볼레일은 2단, 3단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서랍이 덜컹 거리고 안닫히기 시작하다가 작은 쇠구슬 같은게 튀어 나온다고 하면 볼레일 입니다 볼레일인데 서랍을 빼면 서랍 안쪽 끝이 보일 정도로 빠지면 3단 서랍이 절반만 빠지면 2단라고 보면 됩니다

길이는 250mm 부터 600mm까지 있고 50mm단위고 구분 됩니다

내 서랍과 같은 종류의 레일을 샀다면 이미 절반은 끝입니다 우선 바닦에 뭔가 조금 두께가 있는걸 깔고 서랍을 빼서 올려 둡니다.

볼레일 서랍은 최대한 빼낸 다음 레일 안쪽의 검은색 플라스틱을 아래 혹은 위로 들거나 누른 다음 빼야 합니다


물론 이런 함한 일을 할때 목장갑은 필수죠 우리 손은 쇠나 나무에 비해 무척 연약하니까요~

서랍을 뺐으면 기존 레일의 끝과 위아래를 마킹해줍니다. 나사로 고정한 레일을 풀고 나서 새 레일을 고정할때 원래 구멍에 맞춰서 하면 될꺼 같지만 의외로 레일을 새로 바꾸면 기존 구멍과 다르게 뚫려 일어서 구멍을 새로 뚫어야 할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기존 서랍 나무가 깨지고 헤져서 에초에 다시 뚫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땐 원래 어떤 위치에 고정되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마커펜으로 위치를 표시 하는겁니다. 위, 아래 그리고 끝에다 표시를 해야 원래 위치를 맞출수 있습니다 기존 구멍을 못 쓴다면 나사를 새로 박아야 하는데 뽀죡한 송곳 등으로 자리를 조금 뚫어서 나사를 박은후 드라이버로 돌려 박으면 좀 더 쉽게 고정이 됩니다.

물론 전동 드라이버가 있다면 전완근에 무리가 덜 가겠죠?

깔끔한 새 레일이 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도 5년 버티긴 함들겠죠? 이케아에서 산 녀석은 5년째인데 아직 레일이 쌩쌩한데 볼레일은 내구성이 정말 너무 형편없는거 같아요.

이런 레일로 가구 만들어 팔면 고장 빨리 나서 매출에 도움은 될꺼 같군요

이제 서랍 하나에 4개씩 기존 레일을 풀고 새 레일을 부착한 다음 서랍을 원래대로 끼우기만 하면 끝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허리에 상당한 뻐근함이 생기게 되는데요 돈 점 아끼겠다고 평생 쓸 허리를 이렇게 혹사 시키면 과연 이게 돈을 아끼는것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머리석을 멤도는군요.

머리속을 멤도는 의문은 작업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큰소리로 멤돌지만 뭐~ 작업이 끝이 나면 또 약간의 뿌듯함이 내 온몸을 감싸면서 뭔가 으쓱해져 버립니다


서랍은 다시 부드럽게 열고 닫힙니다. 이 레일들이 망가질때쯤은 이 서랍장은 버려야 할꺼 같아요. MDF들이 바스라지기 시작했더라구요~



바닥을 청소하고 빼낸 레일들을 재활용수거함에 갔다 놓으면 임무 완성.

오늘도 주말에 뭔가 밥값을 한거같아 뿌듯함을 느끼며 맥주 한잔 시원하게 드링킹 합니다.

사는거 별거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