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기억을 더듬어 써보는 PC통신 프로그램 사용기

초하류 2022. 9. 22. 16:29

1. 이야기  : PC 통신 에뮬레이터의 근본. 프로그램명 부터 순수 한글인 이야기이고 게시글을 로컬에 스크랩하는 기능명을 갈무리로 짓는 등 PC통신이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고 이 도구에 대한 한글 쓰임에 대해 정성스럽게 접근한 점도 높이 살만합니다. 

 

하지만 경북대학 컴퓨터동아리로 시작한 하늘소는 이야기의 대박히트에도 마치 M이 그랬던것처럼 모두가 쓰지만 아무도 구입해주지 않는 국내 환경탓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2. 새롬데이터맨 : 텍스트기반 PC통신에서 이동할 메뉴를 마우스로 클릭 할 수 있도록 처리하면서 흡사 dos에서 쓰던 Mdir 마냥 거의 표준처럼 사용되었던 프로그램

하지만 제 PC에서는 뭔가 그래픽적인 충돌이 계속 일어나면서 윈도우가 다운되서 결국 메인으로 쓰지는 못했습니다.

다이얼패드 등 지금 보면 그래서 어쩌라고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주식 폭등(6개월만에 150배)을 만들어 냈지만 결국 수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에 허덕이다 사라졌죠..

 

3. 잠들지 않는 시간 : 우리 제품은 진정한 32bit 전산처리를 구현해서 빠르다고 주장했던 지란지교가 만든 PC통신 프로그램인데.. 사실 그냥 기술적인 구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공대오빠 스러운 프로그램을 만든 지란지교는 아직도 각종 기업용 솔루션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4. 창문이야기 : 정말 마이너한 통신프로그램 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쪽지가 오면 쪽지 왔어요~ 라는 해맑은 여성의 목소리가 맘에 들어 가끔 사용했던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