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문화산업과 영화

초하류 2023. 4. 10. 21:03

문화를 소비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문화는 의식주같은 생활필수품이 아니죠. 생존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소비입니다. 어떻게 보면 잉여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잉여라고는 하지만 문화소비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반미를 외치는 수많은 국가의 시위대가 청바지를 입고 콜라를 마시고 팝음악과 헐리웃의 영화를 보니까요

한번 시작된 문화의 소비는 어지간한 이유로 막기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한번 줄어들기 시작한 문화에대한 관심을 되돌리는것 또한 엄청나게 힘이 듭니다

최근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 들어서 극장관계자들이 울쌍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티켓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렇다고 지적합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문화상품을 단기적인 손익만 생각해서 영화 가격을 급격하게 올린게 문제라는겁니다

그런데 티켓가격이 내리면 관객이 다시 많아 질까요?



단순히 가격으로만 접근할 일은 아닌것같습니다.

수익이 나냐 아니냐가 아니라 영화라는 문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닐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상영관 안에서 시간을 지켜 도착해서 다닥 다닥 불편하게 붙어 앉아 뒷자리를 발로 쿵쿵거리는걸 참아 가면서 영화를 보는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같은 두시간짜리 동영상이지만 영화와 티비 드라마는 제작비도 틀리고 사람들의 기대수준도 다릅니다

오죽하면 고퀄의 드라마를 보면 영화 같다거나 영화를 뛰어 넘는다는 표현을 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요즘도 영화가 여타 동영상들에 비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우위를 유지 하고 있나요?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들은 막강한 플랫폼과 사용자 숫자를 무기로 상상할수 없었던 금액의 제작비가 투여됩니다.

게다가 극장과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화면의 크기도 60인치대가 보급형이고 80인치대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품질도 나날이 높아져서 4K로 제작되지 않은 드라마가 없을 정도 입니다.

극장에서도 2K화질로 상영하는 경우가 많믄데 더 작은 화면을 더 높은 화소로 보니 집에서 보는게 극장 보다 화질이 더 좋을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화제성도 OTT가 영화에 비해 떨어 지지 않습니다. 오징어게임의 히트후 문화적 파급력과 출연진의 달라진 위상을 보면 알수 있죠

한마디로 영화라는 플랫폼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고 관람료의 인상은 거기에 속도를 더했을 뿐인거죠

관람료를 낮추면 관객들이 돌아 올까요?

극장에서 보는 영화라는 매체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때이고 영화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저로서는 가슴아픈 일이지만 경쟁력을 높이는것이 가능은 한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