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 4

기승전결이 주는 이야기의 쾌감 퀸즈갬빗

일반적으로 플래시백은 영화나 드라마를 지루하거나 뻔하게 만드는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굳이 과거 회상 장면을 통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사족일때가 많기 때문이죠. 퀸즈갬빗은 갑자기 일어난 주인공이 호텔을 나서고 급하게 달려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체스판 앞에 앉는 장면과 함께 시작하는 긴 회상 장면으로 시작되고 스토리도 험난한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흔한 소재지만 시청자들을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2차 세계대전 후 1950~19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재현하는 아름다운 미장센, 자동차 사고로 혼자 남아 비비안리만큼이나 커다란 눈망울의 주인공은 남자들 뿐인 체스의 세계에서 조용히 턱을 괴고 부릅뜬 삼백안으로 상대방을 노려 봅니다. 그리고 요즘 ..

사진 한장 없는 구글티비 VS 애플티비

저는 아이폰과 에어팟프로, 아이패드 그리고 맥북에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애플워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티비를 썼었지만 앱등이는 아닙니다(라는 불가능한 설득을 하려는 그 사람이 접니다.) 제가 사용한 애플의 모든 제품들은 서로가 유기적으로 매끄럽게 연결 되어 사용하기 편리했고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그럼 된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팀쿡의 마진에도 큰 힘이 됐겠지만 저는 애플의 주주이기도 하니 팀쿡과 저는 한편이죠) 그런데 왜 애플티비만 썼었다고 썼을까요? 단순히 제가 오타를 내거나 정확하지 않은 한글 문장을 쓰는 사람이어서는 아니구요 구글티비가 출시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얼마전에 구매한 최신 스마트티비를 쓰고 있다면 애플티비도 구글티비도 필요가 없을겁니다. 애플티비와 구글티비가 제공하는 앱은 삼성..

KT에서 SK로 인터넷 변경

늘 그랬던것 처럼 3년의 시간이 지났고 흑우가 되지 않기 위해 통신사 변경을 해야할 시점이 도래했습니다. 지역 케이블에서 LGT를 거처 KT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SK로 변경.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신청하고 전화로 확인이 끝나자 설치 일정이 잡히고 설치가 완료 되었습니다. KT는 기계 한대가 모뎀과 셋탑 역활을 모두 했는데 SK는 KT 기기 절반만한 장치 두개로 셋탑과 모뎀이 분리 되어 있네요. 덕분에 콘센트 한구멍을 더 먹었습니다. 인터넷 접속 테스트를 해 봅니다. 걱정했던 넷플릭스도 잘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잠시 장보러 나가면서 평소처럼 집에 설치된 Plex서버의 mp3 음악을 스트리밍해서 들으려고 하는데.. 헐.. 접속이 안됩니다. 컴이 꺼졌나? 혹시나 해서 크롬 원격데스크탑을 실행 시켜..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걸까?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자유의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 합니다. (사실 이게 가장 힘든 문제라고 봅니다) 간단하게 여러가지 선택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것이 자유 의지 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택의 주체인 인간의 뇌는 아무런 특이한 장치가 없는 그저 신경 뭉치일뿐이라는겁니다. 어떤 특이한 구조나 기관도 없습니다. 뇌는 탈탈 털고 아무리 잘게 쪼게봐도 그저 회색의 물컹한 살덩이일뿐이까요 이 거대한 신경다발인 뇌가 외부의 다양한 자극을 전기 신호로 받아서 저장하고 출력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걸까요? 이 문제에 대해 가징 과학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접근 하는 사람들은 뇌과학자들 입니다..

낙서장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