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122

시대가 만드는 리얼리티

드라마 소설 영화 모두가 허구의 예술이다. 실제같은 허구를 얼마나 개연성 있게 잘 짜맞춰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게 만드는게 목적인 것이다. 너무 허구면 실감이 안나고 너무 현실적이면 극적 재미가 떨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 때를 잘 맞춰서 정말 극적으로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있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이란 말은 절대 허구가 아니다. 그럼 그런 드라마나 영화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어떤것이 있을까.. 우선 드라마 쪽에서는 마지막 승부가 대표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말쑥한 대한민국 대표미남 장동건과 손지창 그리고 솜털 보송 보송한 신인이었던 심은하를 스타 대열에 합류시킨 이 드라마는 대학 농구팀이 점보시리즈를 점령한다는 다소 만화 같은 스토리를 축으로 하고 있었다. 일반적이라면 ..

연예가잡담 2004.03.16

대중음악 벌떡 일으켜 세우기

미꾸라지에 소금을 뿌리면 퍼드덕 거린다. 왜 일까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죽음이 임박했다 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소금을 뿌리기 훨씬 이전 부터 사람 에게 사육되거나 야생에서 사람에게 포획된 그 순간부터 미꾸라지는 실질적으로는 죽은 목숨 이었다. 미꾸라지가 그걸 알아 차리지 못했을 따름이다. 음반회사 들이 이른바 인기가수 란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마치 소금뿌린 미꾸라지 같다. 처절하지만 답답하기도 하다. 저들은 왜 벌써부터 자신들이 이미 죽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지금 그들의 몸 위에 떨어진 mp3나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소금은 자신들의 죽음에서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 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친 듯이 퍼드덕 거리고 그들만큼의 피해를 입을 우리 음악 소비자..

연예가잡담 200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