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고민이 없었다. 물어 보면 E-mail 주소처럼 당연히 알려 주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엔 주소를 적어 주면서 한번 놀러 오라고 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누군가가 블로그 주소를 물어 오면 잠시 주춤 하게 된다. 알려줘도 괜찮은 걸까 머뭇머뭇 하게 되고 결국 대부분은 웃으면서 비밀이에요 하고 둘러대 버린다. 어째서 그런 걸까 블로그에 좀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길 바라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서 알고 있는 친구나 친지 회사 동료들에게는 블로그 주소를 알려 주기가 쉽지 않은 걸까 초하류와 실제의 나 사이에 존재하는 어색한 간극을 들키고 싶지 않고 초하류로서의 자유를 실제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의식함으로써 제약 받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