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서태지의 상업성이 어째서 비판의 대상이 될까?

초하류 2004. 12. 7. 08:50
실력있는 의사가 있는 병원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거나 승률 좋은 변호사가 있는 Law firm이 상업적으로 성공적인것이 비난의 대상이 아닌것 처럼 기본적으로 뮤지션이 음악을 가지고 상업성을 추구하는것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상업성을 가질만한 음악 컨텐츠를 만들었다면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상업적으로 실패를 거둘것입니다.



뭐 그렇다 치고 자 다음의 두가지 앨범중에 어느것을 사고 싶을까요



1.각각 신곡이 있는 4장의 앨범

2.기타톤 바꾸고 드럼을 찍었다가 리얼로 녹음했다가 편곡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꾼 4장의 앨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 앨범을 살것입니다. 어떻게 증명하냐구요? 대부분의 대중가수들은 2~3장의 신보에 한장의 모음집 성격의 베스트 앨범을 내는 순으로 앨범을 발표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앨범 판매에 효과적이라고 계산이 끝났기 때문입니다.-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이러한 계산은 전혀 비난의 대상이 아닙니다.-



잘 안팔릴지 뻔히 알지만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모색을 해보는 라이브앨범과 리레코딩 앨범을 낸다는것은 글쓰신 분이 생각하는것 처럼 비난 받을 만한 상업적 시도라기 보다 서태지 자신의 편집증적인 음악적 완성도의 추구로 보아 집니다.



팬들의 호주머니만 노리고 공격적으로 대중을 공략하지 않는다는 것도 동의하기 힘드는 군요



기본적으로 호주머니를 노린다는 네거티브적인 표현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팬들에 의한 앨범 판매가 어째서 비난 받을 만한 일입니까?



팬들은 서태지의 음반을 무작정 구매하는것이 아닙니다. 지난번에 앨범을 구매해서 만족하지 않은 사람은 이번에 앨범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한 뮤지션의 앨범을 구매한다는 것은 팬과 뮤지션 사이의 신뢰의 문제이고 기본적으로 이 신뢰를 만들어 주는것은 팬과 뮤지션간의 음악적 합의 입니다.



강제되지 않은 그 합의에 의해서 10년이 넘게 한 뮤지션을 지지하는 팬들이 아직도 이렇게 많이 있다는것은 그 진정성이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뜻 아닐까요?



이번에 서태지의 라이브앨범이 출반 됩니다. 저는 서태지의 팬이고 지난 라이브 투어때도 참가 했으며 라이브 앨범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뮤지션이 음반을 만들어 발표를 하고 공연을 한 다음 그 공연 결과물을 발표 하는것이 어째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 돈이 다른 실력있고 돈 없는 뮤지션을 위한 것이라면 그들의 앨범을 사세요 자신의 구매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 시키는것은 좀 무례한 표현이 되겠지만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태지가 다른 뮤지션을 위해서 앨범을 내지 말아야 하나요? 아니면 서태지가 앨범을 내지 않으면 다른 뮤지션들의 앨범 판매고가 그만큼 올라 가나요?



글쎄요 저는 알 수 없는 논리 입니다.



뱀발)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도 돈을 지양하면서 어째서 예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에게는 상업적이다고 비난을 할 수 있을까 예술가가 돈을 벌면 세상이 살기 힘들어 지는가



슬램덩크와 같은 좋은 대중예술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다케이코이노우에 처럼 좋은 작품 하나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상업적 바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본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