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스노우보드.. 음.. 흥미 있는데?

초하류 2007. 12. 19. 12:10
얼마전 회사에서 스키장으로 워크샵을 갔다 왔다. 요즘은 보드가 대세라길래 원래 스키를 탈줄 아는 몇명만 스키를 타고 나머지는 모두 모두 보드를 탔다.

난 스키장은 이전에도 여러번 왔었지만 실제로 슬로프에 올라온건 이번이 첫번째.. (늘 술먹다 늦게 일어나서 부시럭 거리다 그냥 왔다. 추운거 정말 싫다.) 스파로 가자는 사람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난생 첨보는 보드와 불편한 보드 부츠를 신고 초심자 슬로프에 올라갔다.

이거 바인딩은 어떻게 하는거야? 쌩초보도 쌩초보도 이런 쌩초보가 없었다. 바인딩을 묶는 방법도 모르지만 이리 저리 눈치로 때려 묶고는 일단 일어는 났는데 이제 어떻게 미끄러 지는거지?

그런데.. 음.. 그냥 미끄러진다.. 어떻게 서는거지? 잘은 아니지만 또 대충 서 진다.

오 이것봐라.. 미끄러져 내려 가는 사람들 힐끔 거리면서 낙옆을 따라 하고 베이직턴을 따라 하는 사이에 그럭 저럭 슬로프를 잘 내려올 수 있게 됐다.

4시간 정도를 탔는데 이거 재미가 쏠쏠하다. 오후 스키가 끝날 무렵에는 간신히 요령이 생겼는데 이제는 다리가 아파서 타는데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탔다..

슬로프를 내려 오자 마자 바인딩 풀고 리프트로 달리고.. ㅎㅎ ( 금요일이라 리프트도 한산해서 기다리는 시간없이 마구 탈 수 있었다.)

그저 양발을 넓직한 판자에 묶고 눈을 미끄러져 내리는게 이정도로 재미가 있을줄이야.. 사람들이 미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 워크샵에 같은팀원들이 너무 적게 가서 1월에 다시 같은 장소로 워크샵을 가게 됐다.

벌써 기대 기대 중이다.. ㅎㅎ

스노보드 장비는 전혀 없이 스키장갑만 사가지고 갔었는데 이번엔 손목 보호대는 살까 생각 중.. (크게 심하게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역시 쌓이니까 데미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