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우리는 온전한 이진아를 만날 수 있을까?

초하류 2015. 3. 9. 13:16

K팝스타 시즌4에서도 이런 저런 실력있는 무명가수들이 발굴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건 헬륨보이스로 째즈를 바탕으로한 이지리스닝 자작곡을 호평속에 발표 하고 있는 이진아 입니다.


이진아의 첫방송에서 부터 일관되게 쏟아 부어지고 있는 찬사는 어느세 찬사가 안티를 만드는 수준에 이른것 같습니다.


이진아의 특이한 목소리와 쉽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그리고 재즈 스케일을 바탕으로 R&B의 그루브를 합친 건반은 아마추어를 벗어난 독창적인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줍니다만.. 과연 우리는 이진아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음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진아는 이미 한장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그 앨범을 들어 본다면 우리가 이진아의 온전한 음악을 들 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해답을 어느정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진아의 기존 음반은 한마디로 이진아의 매력은 전혀 고려 하지 않은채 일반적인 음악공식으로 디렉팅된 평범한 음반이었습니다. KPop 스타에서 보여준 이진아의 매력은 놀라운 건반 연주를 기본으로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입니다. 만약 이진아의 음악에서 건반을 위주로한 독창적인 연주가 사라진다면 단지 쉬운 멜로디를 앵앵거리는 보이스로 노래하는 어정쩡한 음반이 되어 버리는거죠. 이진아의 기존 음반이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음악가가 꼭 이진아처럼 휼룡한 키보디스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선희나 이승철같은 절창만 사랑받는 대중가수가 되는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와 멜로디 그리고 그것을 연주하는 본인만의 독특한 키보드 모두가 어우려져 이진아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이번 경연곡인 겨울부자는 단지 현란한 키보드로만이 아니라 밴드 전체의 음악을 조율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가창능력이 높게 평가되는 이런 음악경연대회에서 이진아가 우승을 하는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전 Kpop스타 시즌3에서 우승한 악동뮤지션은 이찬혁의 걸출한 작곡능력과 함께 이수현의 깔끔한 보컬이 함께 했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진아가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좋은 디렉터를 만나 그녀가 가진 음악성을 극대화해서 시퀀싱과 짧은 훅으로 범벅 되어 있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뭔가 색다른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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