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김아랑 선수의 세월호 리본에 대한 공격

초하류 2018. 2. 22. 16:22


김아랑 선수는 세월호 리본이 세겨진 헬멧을 쓰고 올림픽에 참여했다. 그런데 일베사이트에서 IOC에 세월호 리본을 정치적 도구라며 제소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켯다. 결국 김아랑 선수는 헬멧의 세월호 리본을 가리고 시합에 출전했다.


세월호의 침몰은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많은사람들을 테운 여객선이 특볋히 비바람이 몰아치지도 않는 근해에서 좌초되었다. 서서히 침몰하는 배는 왠일인지 구조 활동이 진행 되지 않았고 결국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수장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전국민에게 티비로 생중계 되었다.


당시 여당과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정치적인 공격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여당과 박근혜는 당연히 지켜야할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 했고 참사에 대한 원인규명을 사사건건 방해 했으며 제대로 된 반성 역시 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제대로된 후속조치와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 요구를 묵살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실태가 조금씩 조사 되고 있고 밝혀 지고 있다.


이런데도 세월호가 정치적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굳이 언론이 다루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자신들은 기계적 중립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김아랑 선수의 세월호 리본에 대해 다룬 중앙일보 기사 ( http://news.joins.com/article/22379298 )만 하더라도 논란이 생긴것에 대한 사실전달에 이어 긍정과 부정 의견을 전달함에 있어 긍정적인 의견은 일부 네티즌의 의견이라며 댓글 2개를 소개하는데 그쳤지만 부정의견은 거의 2개 단락을 통해 IOC에 제소한 내용과 함께 김아랑선수를 공격하는 의견을 자세히 싣고 있다.


이것은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기계적인 중립으로 보더라도 형평성에 맞지 않을뿐 아니라 IOC 위원들도 이미 2014년 당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을 하는 등 정치적인 사건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일베의 제소 소식만을 전했다는 면에서 다분히 악의적이다. 


단순히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을 일으킨다고 모두가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양쪽의 의견이 정당한 논거를 가지고 있을때 비로서 논란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저 헐뜯고 비방하기 위한 악의적인 의견 제시를 논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