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 대한 미투로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했습니다. 대선에 도전할만큼 민주당에서는 지명도 있는 거물 정치인이었고 참신한 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충격적인 사건에 맞닥드릴때 생기는 혼란으로 우리가 잊기 쉬운 몇가지를 집고 넘어갈까 합니다.
첫번째 민주주의나 진보정당에는 성인들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민주주의와 진보의 이름에 걸맞게 높은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인물도 있습니다. 민주든 독재든 진보든 아니든 내게 유리한 말에 올라 타려는 야심가들도 많고 표리가 부동한 사람도 많으니까요. 원래는 깨끗한 사람이었지만 세월이 지나 타락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의 일탈은 언제든 일어 날 수 있는 상수 입니다.
두번째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모든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안희정은 문제를 일으켰고 더 이상 대중정치에 나설수 없으며 법적으로 처벌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처벌 받아야 겠지만 그가 충청남도 도지사로 제직하면서 추진했던 정책중 도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정책들이 있다면 선별해서 계속 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처리 방식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서 볼것은 안희정이라는 개인의 스캔들이 아니라 더민주의 신속한 후속조치 입니다.
탄탄한 지지기반의 자당 유력정치인의 스캔들이 터지자 마자 3시간만에 최고의원 회의를 소집하고 민주당에서 제명했습니다. 안희정 자신도 지사직은 물론이고 정치에서 물러 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모두가 상식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밝혀졌을때 정당의 유불리, 해당 인물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앞에 평등해 지는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더민주의 신속한 후속조치는 더이상이 없을만큼 적절한 후속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여당에서 더 많은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대하는 더민주의 자세가 이번에 보여준것 상식적이고 명쾌하다면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알아서 후선으로 물러설 것이고 더민주는 좀 더 맑아 질것이며 온갖 추잡한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자당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덮고 묻고 버티는 시대착오적인 자유한국당과의 격차는 점 점 더 벌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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