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은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딴지일보라는 언론사의 총수이자 전설이된 팟캐스트인 나는꼼수다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각종 라디오방송을 진행하기도 했고 현재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을 손석희는 팟캐스트 진행자라고 지칭했다. 손석희가 김어준이 저런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이란걸 모를리는 없을테니 꼭집어 팟캐스트 진행자라고 부른데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KBS 여성기자들이 나와서 미투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논란이 일어났다. 박에스더는 대화중 김어준에게 혹시 미투 당할일이 있느냐고 장난 스럽게 물었고 김어준이 없다고 하자 한번 조사해 봐야겠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본인들은 농담이었다고 눙치고 있다. 그런데 박에스더는 뉴스룸에 나와서 손석희에게도 똑같이 농담을 던질 수 있을까?
한겨례는 사설을 통해 김어준이 강간문화를 확산시킨 주범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김어준이 강간문화라는 언뜻 듣기에 살벌하기까지한 단어와 매칭 된 이유는 감옥에 간 나꼼수 멤버에 대한 자신들 스타일의 위로차 접견 민원인에 지극히 개인적으로 적은 유치한 농담이 그 원인이다.
위의 몇가지 예시는 이른바 언론인들이 김어준을 보는 시선이 어떠한가를 얼핏 들여다 보게한다. 그들에게 김어준은 자신들의 주장에 걸리적 거리면 빈정거릴 수도 무시할 수도 작은 문제를 침소봉대해서 깔아 뭉게 버려도 문제 없는 사람인거 아닌가?
그런데 이런 언론인들의 시선은 대중들의 시선과 큰 괴리가 있다. 그 괴리가 대중으로 하여금 손석희에게 박에스더에게 한겨례에게 분노하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기존 언론과 김어준은 대중에게 어떻게 다른가
언론도 김어준도 똥뽈을 찰때가 있다. 그런데 언론은 똥뽈을 차도 별 지장이 없다. 이들은 말하자면 대기업이다. 잠시 어려워져도 언론이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으로 광고도 수주하고 이런 저런 행사도 유치하면서 떵떵거리며 잘먹고 잘산다. 하지만 김어준은 그렇지 않다. 그가 똥뽈을 차면 삶이 휘청 거린다. 딴지일보는 주류 언론이 보기엔 그냥 구멍가게다.
언론은 잘할땐 자체 광고를 포함해서 한껏 뽐을 내지만 잘못한 것에는 입을 다문다. 자신들이 비난하는 사회 기득권의 온갖 악행중 주류 언론이 하지 않는게 있을까?
이제 사람들은 언론을 믿지 않는다. 거대 신문, 티비 뉴스에 그다지 큰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언론사라고 하는 것들이 포탈 기사란에 걸리지 않으면 사람들이 찾아와 읽지도 않는다. 그들은 너무 큰 조직이어서 그 조직과 연관된 기득권과 스스로에 대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관한 문제는 철저히 침묵한다.
김어준은 어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이 만든 방법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비속어를 쓰기도 하고 호감이나 신뢰를 위한 겉치장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배불둑이 지저분한 털보 김어준은 무모하게도 스스로 만든 나꼼수라는 작은 칼로 이명박과 박근혜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앞에서도 굴하지 않았고 자신의 목숨을 포함한 모든것을걸고 싸웠다. 그런데 언론은 뭘하고 있었나? 나꼼수에 비한다면 거의 항공모함 수준의 힘을 가지고도 그들은 불의에 빌붙어서 오히려 대중을 억압했다.
이제는 많은 유명 팟캐스트의 다운로드숫자가 유력 언론사의 구독자 숫자를 상회한다. 포탈 첫페이지에 걸어서 억지로 들이 미는 언론에 비해 일부러 찾아 듣는 팟캐스트는 열독률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컨트롤 할 수도 없고 자신의 편에 서주지도 않는 언론이 예뻐 보일리가 없다. 작아서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도 있고 자신의 목표에 미안할 정도로 목숨을 걸고 싸워주고 으쌰 으쌰해주는 김어준이 훨씬 가치롭다.
언론사도 팟캐스트도 대중의 관심과 영향력이 있을때 존재 가치를 가진다, 언론은 자신의 덩치로 인해 생기는 힘이 가지는 관성때문에 대중의 관심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 할수 있다고 착각 하는것 같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고 믿지 않고 영향 받지 않는 언론이 존재 가치가 있을리 없다.
언론이 지금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이대로 간다면 결국 지금보다 영향력이 점점 약해 지다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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