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지켜야 하나 감시 해야 하나

초하류 2018. 3. 29. 08:15

김어준, 주진우에 대한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나꼼수로 촉발된 차세대 언론의 위력을 실감한 때문일 것이다

이른바 진보 진영에서도 이제 김어준은 언론 권력을 획득했고 마땅히 감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판이다

그러면 김어준이 언론권력을 획득했을까?


(출처 : https://gramrix.com/p/1611700587286977901_3108474658)



그의 이야기는 확실히 호소력이
있고 그만큼 강하게 전파된다 하지만 그는 몇몇 인기 시사 프로의 출연자일 뿐이다.

그의 힘은 온전히 자신이 말하고 전달하는 컨텐츠에서 나온다. 나꼼수를 만들고 런칭하면서 컨텐츠는 가치를 스스로 증명한다며 일체의 광고를 하지 읺았다. 하다 못해 자신이 운영하는 딴지일보 마빡에라도 걸고 싶었을텐데.. 


그는 자신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광고 따위로 단순히 올라가는 히트수가 아니라 대중이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대중을 설득하고 나아가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지금도 김어준에 대한 공격은 계속 되고 있다. 긴 파머 머리 때문에 주진우 기자와 숙박업소 들어 가는 사진으로 주진우가 중년 덩치 큰 여성과 내연의 관계라는 공격을 하려 했다는 웃기지도 않는 시도 부터 이번 정봉주 사건으로 함께 엮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 하라는 공격까지


김어준은 거대한 언론 권력이 아니다. 그가 생산해 내는 컨텐츠의 힘이라는 연속성을 보장 받기 힘든 가느다란 줄위에 선 위태로운 곡예사일 뿐이다.  뒷배경이 든든한 JTBC라는 방송국 보도국 사장인 손석희와도 다르고 우리가 기레기라고 놀리는 매출 몇천억원대의 3대 일간지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어준의 말이 언제나 옳을 수는 없다. 김어준도 지금까지 몇번 잘못된 주장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주장을 할때 마다 자신의 존재기반 전체가 흔들렸다. 


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께요 라며 날마다 검은 넥타이를 메면서 전의를 다져 결국 박근혜와 이명박을 감옥에 보내는데 더 없이 큰 역할을 한 이 남자 그리고 이제 삼성이라는 더 큰 권력과 맞서 싸우려는 이남자는 우리가 지켜야할 강하지만 약한 우리의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