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정우성 이야기

초하류 2007. 3. 11. 03:08



젊음은 빛나는 나이라고 말한다. 물론 젊음은 빛나는 나이지만 누구나 같은 밝기로 빛나지는 않는다. 정우성이란 남자는 지금도 멋지다 하지만 그전이 더 멋있었다.

초콜렛 CF로 다가온 그는 모든 영화에서 멋있었다. 그저 잘생긴 남자배우라고 하기엔 뭔가 틀린 매력이 있었다. 마치 그리스신화속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미소년의 얼굴에 지나치다싶게 긴 그의 팔다리. 장동건이 잘 생겼다면 정우성은 아름다웠다. 그는 많은 영화에서 멋졌고 아름답게 죽어갔다. 현실의 그는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그 빛나는 광채가 조금씩 바래가고 있지만 그가 출연했던 많은 영화들에서 그는 가장 아름답게 살다가 자막이 올라가기 2~3분을 남기고 그 보다 더 아름답게 죽어갔다. 피투성이로 등에 배에 키만큼 큰 칼을 맞고 죽어 가는 그를 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렇게 죽어갈때가 가장 그 다웠다.

이제 정우성은 자꾸만 나이가 들어가고 그 나이만큼 아름다움을 잃어 가고 있다. 영화처럼 아름답게 죽지 않으려면 뭔가 그를 빛나게 하던 젊음만큼의 다른 매력이 필요한 때다. 그가 그 뭔가 다른 매력을 발견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