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남자라서 참을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초하류 2006. 12. 4. 15:56
꾸벅 꾸벅 졸면서 버스를 타고 오고 있었습니다. 왜 바로 뒷자리에 두명씩 앉는 자리가 있는 .. 어딘지 아시겠어요?

어쨌든 그 자리에서 나름 꼬박 꼬박 졸면서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둔한 제 감각을 잠깐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으니.. 그것도 엉덩이쪽..

휙 고개를 돌렸더니.. 왠 중년의 아줌마가 예식장에라도 갔다 오시는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으시고는 신발을 벗고 발을 뻗다가 제 엉덩이를 건드셨더군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저 저와 눈이 마주친 아주머니 뭐 달리 할말이 있겠습니까 만약 앉아 있는 제가 여자고 뒤에서 엉덩이를 발로 건드린 아저씨와는 모종의 사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남자니까요.. ^^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남자로서도 참기 힘든것이 있더군요..



그것은... 그것은...



이 추운날 조용히 창문을 열게 만든 그것은. 바로 바로 바로... 아주머니의 발냄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