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카드 결재 5처넌

초하류 2006. 10. 30. 22:33
오랜만에 혼자 먹는 저녁 5천원짜리 돈가스정식을 시켜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저녁 식사는 비용처리가 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법인카드로 결재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걸 카드로 결재해도 될까? 사실 안될껀 없지만 왠쥐 만원 안돼는 가격을 카드로 결재 하는 것은 아직 어색한 나머지 저녁 먹는 동안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과감하게 계산대에서 지갑을 열고 카드를 내밀었다.

살짝 떨리는 손끝을 따라 같이 흔들리는 카드

미소를 짓고는 있지만 왠지 조금 찌프려 진것 같은 카운터 아줌마의 입꼬리..

어쨌든 싸인까지 무사히 마치고 돌아 서는 순간

지이이이잉~~~~

엉덩이를 울리는 핸드폰 진동 어색한 순간에 오는 전화는 나름 구원군이지.. 전화를 뽑아 들자 액정에 찍힌 글자는?

"초하류 고객님이 XXX에서 5000원 결재 하셨습니다."

음.. 그래 카드를 썼으니 문자가 오는건 당연한 거지라고 식당 문을 열고 나서는데... 뒤통수를 때리는 생각 하나..

법인카드를 긁었는데 어째서 문자가 온거지?

그리곤 아줌마로 부터 돌려 받은 카드를 눈 앞에 들이 대자..





나의 신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드 였다..

요즘 정신 머리가 왜 이런걸까.. 좌절..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