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좋와한다. 사실 좋와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좋와한다. 중학교1학년이 되어 한달 단위로 용돈을 받게 되고 동시상영으로 영웅본색 1편과 2편을 본 순간부터 영화를 좋와하게 됐다. 두시간여 동안 모든 감각을 차단 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영상과 음향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랑하는것에 대해 그런것 처럼 영화에 대한 소유욕이 생겼다. 하지만 그 당시엔 방법이 없었다. 비디오는 너무 비쌀뿐만 아니라 화질도 너무 나빴고- 분노의 역류 비디오에는 사실상의 주연중에 하나인 불이 전혀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으니까-그나마도 시간이 지나면 급격하게 화질이 떨어졌다. 그래서 그 당시의 나는 모든 영화를 최소한 두번 이상 봤다. 그렇게 여러번 보는것으로 영화를 머릿속에라도 소장하고 싶었던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