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장

Get down on your knees

초하류 2005. 9. 23. 14:58
난 몸을 비틀어
끊어지기 직전까지
그렇게 내 사랑을 짜내지
너를 내 사랑으로 익사 시키기 위해

그렇게 하면 좀 더 쉬웠을까?
얇게 저민 내 속살 아래
퍼렇게 흐르는 정맥과 발갛게 흩어져 있는 실핏줄을 꼼꼼히 꼬아서 만든 새총으로
뾰족하게 얼린 내 사랑을 너의 머리에 쏘았다면
난 조금 쉽게 널 죽일수 있었을까? 내 사랑으로

이제 더 짜낼 사랑은 남아 있질 않는데
내 사랑은 니 목에서 찰랑 찰랑
너를 귀찮게 할 뿐이지 너를 힘들게 할 뿐이야
제발 내 사랑 앞에 무릅을 꿇어줘 그대여 나를 사랑 한다면

난 이제 끊어 지기 직전 더 짜낼 사랑은 없어
당신이 무릎을 꿇어 준다면 내 사랑에 죽을 텐데 당신은 내 사랑에 죽을 텐데..

get down on your knees get down on your knees get down on your knees get down on your kn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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