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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M(Project Manager)이다 - 8. 시작은 시작이지 반이 아니다.

나는 어릴 적에 차를 타면 늘 멀미를 했다. 머리가 아프다가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구토를 하고 두통과 함께 몸에 힘이 빠지면서 축 늘어졌다. 그래서 차를 타는 것 자체가 두려웠었다. 도대체 왜 멀쩡했던 컨디션이 차만 타면 멀미로 엉망이 되는걸까 궁금했지만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 한 녀석이 멀미는 냄새 때문에 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말인 즉슨 자기도 버스를 타고 다닐 때는 멀미가 났었는데 아버지가 자가용을 사고 나서는 멀미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차이가 뭘까 생각해 봤더니 아빠 차에서는 버스에서 나던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동네에서 자가용을 가진 집은 그 친구가 유일했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보다는 자가용 있는 친구 녀석이 부러웠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

나는 PM(Project Manager)이다 - 7. Show time

흔히 티비 드라마나 영화에서 법정영화를 보면 변호사와 검사가 주고 받는 멋진 공방 극적인 증거나 증인의 등장 그리고 불리하게 진행 되던 재판이 뒤집어 지면서 끝나는 장면을 보곤 한다. 하지만 실제 재판 현장을 가보면 드라마나 영화의 화면들이 얼마나 과장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변호사의 변론도 검사의 기소도 판사의 구형도 드라마틱한 구석이라고는 1도 없는 사무적이고 건조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다. 제안발표도 마찬가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등장하는 멋진 효과가 가득한 제안발표자료와 배우 뺨치는 격정적인 프리젠테이션은 내 경험상은 없다. 20분 남짓 되는 시간에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알아 듣기 쉽게 자신감 있는 어조로 전달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제안발표 별 것 아닌 것 같..

나는 PM(Project Manager)이다 - 6. Show must go on

결혼을 앞두고 선배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결혼한 선배중 열에 아홉은 측은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곁들여 이런 종류의 멘트를 날리게 된다. 아무개도 이제 인생의 무덤으로 걸어 들어 가는구나, 결혼이랑 죽음은 늦을수록 좋은거야.. 같은 비교적 온건한 멘트에서 부터 아직 안늦었어 지금이라도 도망쳐~~ 같은 극단적인 멘트까지.. 여기에 대한 당신의 대답도 정해져 있다. "자기들은 다 결혼 했으면서 ~~" 그렇다 옛날처럼 얼굴도 모르고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결혼한 것도 아니고 다 자기들이 죽고 못살겠다고 사랑해서 결혼 했건만 결혼 생활이 만만한 사람들은 하나도 없다. 당신에게 도망치라고 조언 하는 그 유부남 선배들도 언젠가 당신의 자리에서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선배들의 말을 술자리가 파하기 전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변호인단 비용이 없다는 MB에게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변호인단 비용이 없다는 이명박 전대통령님 변호인단을 얼마나 거하게 꾸리시길래 지금까지 남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며 잘 사시다가 갑자기 재산을 사회에 다 환원했다고 하시는지 궁금하지만 뭐 그냥 넘어가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호~~~ㄱ시 정말 호~~~~~옥시라도 미처 환원하지 못한 재산이 발견 되면 어쩌죠? 그 재산이 막 백만원 이백만원이 아니라 백억 이백억이면 어쩌죠? 저 어두운 골방에서 팟캐스트나 하는 주진우, 김어준같은 무리들은 뒷골목 불량배들 처럼 센터 까서 나오면 십원에 한대라며 건들 거리는 모양인데 걱정 하지 마세요 지금 혹시 모를 법률적 다툼에 대비한 변호사 비용도 남기지 않고 다 환원하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시니 아마도 실수로 빠트린것으로 보고 싹싹 긁어다가 사회에 환원 하면 ..

낙서장 201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