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 였을까? 자동차 차 뒷자리에서도 잘 읽던 자동차 네비에 표시되는 노래 제목을 읽을 수 없게 된게? 재인이는 쑥쑥 자라고 점점 변해 가는데 아빠가 너무 무심했던 걸까 재인이의 시력이 갑자기 훌쩍 큰 키만큼의 크기로 나빠졌구나 엄마랑 재인이가 손을 잡고 안과에 올라 갈땐 시력이 그만큼이나 나빠졌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단다 재인이가 안경을 맞춰 쓰고 바이올린을 배우러 간 뒤에 엄마는 가슴을 치며 통곡을 했단다 재인이의 시력이 나빠진 게 엄마의 탓이라는 듯이 아빠는 엉엉 아이처럼 우는 엄마의 손을 잡고 달래다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 '재인이 한테 그렇게 까지 큰일이 일어난게 아니라구~ 엄마가 왜 우는지 왜 그렇게 가슴 아파 하는지 재인이가 알까? 아빠를 닮아 이도 벌레가 잘 먹고 눈도 나빠지는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