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162

유럽도시기행 1

유시민 작가님의 신간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터키의 이스탄불과 프랑스 파리에 대한 여행기 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을 좋아 하는 팬으로써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유시민 작가님의 글은 술술 읽히면서도 핵심을 놓지지 않고 강조하는데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유시민 작가님의 이런 특징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한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행 루트 자체가 뭔가 테마를 가진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대표 도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속성이 없고 사실 이제는 별로 특별할것 없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도시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제공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작가님 특유의 날카롭고 독특한 시각 없이 평이한 문장으로 유적지와 먹을것 도시의 모습들의 묘사 등이 특별한 감동을 전해 ..

독서후기 2019.10.21

인류의 미래

단지 중급 개발자 3명 정도만 더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아닐 정도의 문제로 골모리를 앓는 나에 바해 우주의 생명이 다했을때 인류의 운명 까지 고민하는 미치오카쿠는 얼마나 위대하면서 또한 얼마나 태평스러운가~ 이 책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도전에 대해 상세하고 구체적인 현재 상황 정리와 리포팅으로 시작해서 물리학에 기반한 작가의 초긍정 상상으로 제시하는 우주와 인류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앞부분은 흥미롭고 뒷부분은 장쾌하다. 여름 휴가지에서 꺼내기엔 어울리지 않으면서 어울린다 물론 난 여름 휴가가 앖어서 주말에 급히 읽어 버렸음

독서후기 2019.07.14

우린 너무 몰랐다

도울 김용옥 선생의 우리나라 근현대사 이야기 여수민주항장과 제주 4.3 항쟁이라는 근현대사의 맥락을 이야기하는 책 일제강점기와 갑작스럽게 찾아온 혼란스러운 해방 그리고 소련과 미국의 군정 하에서 신탁통치에 대한 좌우익의 찬성과 반대, 군대와 경찰권력의 반목등을 통해 지금까지 여수 반란사건으로 더 익숙한 근대사의 비극을 여수 민주항쟁으로 재정의하고 여수 순천 사민주항쟁과 땔래야 땔수 없는 제주 4.3의 본질을 다룬다. 도올 특유의 장광설과 곁다리로 빠지는 곁가지 이야기들이 많지만 현재까지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빨갱이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적 공격과 이루 말할 수 없는 민초들의 피혜를 절절하게 적어 내려간 책이다. 읽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독서후기 2019.04.01

메이드 인 강남

최근 권력형 비리와 마약, 성폭행등 온갖 추잡한 문제들로 법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버닝썬 사건과 때를 맞춰 발매된 소설 타락한 형사와 돈을 위해 서라면 어떤 죄도 법망에서 꺼내 주는 변호사 그리고 그들을 돈으로 부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픽션으로 가미된 개들의 왕으로 불리는 엄철우의 존재와 10명이 동시에 살해 된다는 설정을 뺀다면 버닝썬이나 김학의 사건이 훨씬 더 참혹하고 말초적입니다. 역시 한계가 있는 사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픽션은 서로의 욕망과 탐욕이 되먹임되어 푹발하는 실제를 이기기 힘든가 봅니다.

독서후기 2019.03.19

범우일기

어려운 유년기를 보낸 소년이 힘겹게 들어간 회사가 외국계 회사에 인수 되면서 노동 조합이 생기고 1300여일 동안 사측과 투쟁을 벌이다~ 마침내 다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성공담은 아니다. 필명 범우님은 힙겹게 살아온 세월처럼 힘겹게 회사와 투쟁 하지만 결국 긴 투쟁은 회사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그 후로도 이런 저린 일을 하며 삶을 살아 간다. 파업으로 회사와 싸우는중에 동료들과 반목이 생기고 혈육을 잃고 주변 어려운 사람들과 연이 닿는 삶의 이야기를 딴지일보에 기고 하였고 그렇게 쌓인 글들을 주변 사람들이 챙겨서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 대해 재미있거나 교훈이 있냐고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세가지 있다. 담담하게 써..

독서후기 2019.03.11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현대 과학기술이 인간의 뇌를 어디까지 이해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각 부위별로 뇌가 맡고 있는 영역을 재미있는 비유와 글투로 재치있게 설명하고 있지만 번역이 오락가락이어서 집중해서 읽기가 힘이 든다.(지난번 뇌과학책도 그랬는데 원작의 말장난이 심할수록 재치있을수록 뭔가 번역이 망하는 느낌) 특히 두려움과 스트레스는 인지 능력을 잡아 먹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두려움과 스트레스는 해마를 작게 만들고 편도체를 증가하게 만들어 더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자긍심을 떨어트리고 책임 전가와 회피라는 자아 보호 매커니즘에 빠진다라는 설명은 지방 출장으로 설왕설래가 있는 우리 회사 내부 사정에 비추어볼만한 이야기라 더 그랬던것 같다. 영어가 능통하면 원서를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지만~~ 아마 이번 생에선 안될듯..

독서후기 2019.02.22

의식의 기원

고대와 현재 사회에 나타나는 종교의 변화를 인간의 뇌구조가 변화되었고 그 결과 우리가 생각하는 의식이 만들어졌다는 대담한 가설을 바탕으로 쓴 글 정보를 받아 들이는 좌뇌와 받아 들인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하고 판단하는 우뇌의 기능인데 고대인은 현대인보다 우뇌가 훨씬 지배적이어서 마치 타인의 목소리처럼 우뇌의 지시를 받아 들이고 이렇게 들리는 목소리를 신의 목소리라는 문화적 형태로 받아 들였다는 것이 요지다. 증거나 실험으로 입증 불가능한 이같은 가설에 대해 서양의 종교와 사회 변화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들을 바탕으로 설명해 나간다. 비교적 예전에 쓴 글(1978년 )이기 때문인지 고풍스런 글투에 뭔가 문학적으로 신경쓴것 같은 문장들에 거부감이 없다면 두께에 비해 비교적 술술 읽힌다. 이 책의 가설처럼 고대 ..

독서후기 2019.01.28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색다른 통찰을 보여준 유발하라리의 최신작 개인적으로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너무 좋게 읽었기 때문에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라는 내가 제일 꺼려 하는 식의 제목임에도 주저없이 선택했다. 저자는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의 내용을 현실 세계에 적용한 미시적인 이야기를 하겠노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하지만 앞의 두권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좀 더 길고 지루하게 21가지라는 일부러 고른건지 라임에 끼워 맞춘 건지 모를 토픽으로 이어가는 느낌.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읽었다면 굳이 읽어야 할까 의문이 드는 책

독서후기 2018.11.05

검사내전

요즘 말로 아싸 성향의 현직검사 김웅 작가가 시종 일관 고수하는 아재 개그의 향연. 검사 생활 동안 만난 범죄자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게임부터 역사까지 박학다식한 상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낸다. 술술 잘 읽히고 가끔 감동스럽고 대부분 웃기고 몇부분은 빵터진다. 스스로도 검사고 주변이 모두 검사라 고위공무원이란 느낌이 들지 않은 나머지 좀 지나친 자기비하와 함께 정치인과 언론인 재벌과 함께 검찰 조직도 디스 하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몸 담은 검찰 조직에 대한 디스는 좀 약하다. 하지만 읽어 볼 만한 책

독서후기 2018.10.22

수학이 필요한 순간

수학에 관한 이야기.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것이 아니라 엄정한 공리에 따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해를 찾는 수학의 본질을 알기 쉽게 대담형식으로 쓴 책 실제로 출판사 직원들이 김민형 교수와 대담을 진행하고 그것을 정리해서 썼다고 한다 수학 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수학적으로 사고 하는 사람을 좀 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독서후기 201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