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122

나는 가수다 - 리얼과 리얼이 아닌것의 취사선택

무한도전으로 촉발된 리얼버라이어티라는 포멧은 이미 우리나라 오락프로의 대새입니다. 무한도전,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이른바 예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말버라이어티에서 인기있는 프로는 모두 리얼버라이어티입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리얼인게 리얼일까요? 대본을 제공했다는 문제로 한방에 훅 가버린 패밀리가 떳다에서 본것 처럼 거의 대부분을 큐시트가 제공된 체로는 리얼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아무 준비없이 출연자들의 애드립만에만 맞겨둔다면 리얼버라이어티에 작가도 PD도 필요가 없겠죠... 일류 마술쇼를 볼때 정말 마술사가 벽을 통과 하거나 엠파이어빌딩을 사라지게 했을꺼라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벽을 통과하는 속임수가 보이거나 금방 눈치첼 정도가 되면 마술은 시시해져 버리고 아무도..

연예가잡담 2011.03.21

나는가수다가 가수를 푸대접한다?

나는 가수다가 연일 화제네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는것만 해도 놀라운데 심지어는 서바이벌 형식입니다. 정엽이나 이소라 김건모등 위대한탄생이나 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쟁쟁한 음악인들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쟁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놀랍고 또 그 놀라운 기획을 실행했다는것 또한 놀랍습니다. 이런 놀라움의 연속인 기획이 이정도 주위를 끌지 못한다면 그것도 이상할 노릇이죠 그런데 나는 가수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편집에 대해서 불평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감동에 젖어 들려는 찰라에 왠 뜬금없이 타블릿PC를 난타하는 성의없는 개그맨들이 등장하고 인터뷰 내용으로 음악을 끊어 먹느냐는거죠. 그런데 만약에 이 음악들이 중간에 그런 딴..

연예가잡담 2011.03.10

나는 가수다를 위대한탄생의 멘토들이 심사했다면?

1. 이소라 김태원 : 아름다운 목소립니다.~~ 그런데 비브라토가.. 2. 정엽 김태원 : 아~~주 섬~세한 목소립니다. 그런데 당신의 비브라토는 이정도 파형을 그리고 있어요~~ 이~~ 정도~~는 되야 합니다. 아 그리고 마이크 그렇게 빙빙 돌리면 최면 걸리나보죠? 3. 백지영 김태원 : 아주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요 그런데 비브라토가.. 4. 김범수 김태원 :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목소리가 어느정도~~ 두께가 있어야 합니다. 5. 윤도현 밴드 김태원 : 터프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모르는 곡이네요 6. 박정현 방시혁 : 그런데 그 발음은 도저히 고칠 의지가 없는건가요? 이은미 : 1급 청정수 같은 목소리네요 김태원 : 아름답습니다. 역시 가수는 비브라토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거죠 7. 김건모 방..

연예가잡담 2011.03.07

위대한 탄생 김정인과 피겨여왕 김연아 공통점

1. 쉽게한다. 김연아의 점프는 마치 와이어로 걸어 당긴것 처럼 가느다란 다리에 크게 힘을 주지 않은것 같은데 높이 솟아 오릅니다 무슨 만화같죠. 꼬맹이 김정인은 고음역에서도 얼굴 하나 찡그리지 않고 숨쉬듯 노래하죠 2. 정확하다. 김연아의 점프들은 교과서 같이 정확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교과서 같이 정확하다는 것은 단지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엣지 사용법이나 도약에서의 자세가 거의 완벽하다는 것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라죠? 김정인양은 절대음감이라고 자부하는 부활의 김태원에게 음정이 너무 정확하다고 칭찬 받았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방시혁에게도 어린나이에 어떻게 그런 박자감각이 있을 수 있냐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교과서 처럼 정확한 점프, 절대음감과 박자감각의 정확함은 이 두사람의 두번째 공통점 입니다. 3...

연예가잡담 2011.03.04

삼순이와 시크릿가든 그 비현실적인 달달함의 차이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는 요즘 드라마가 메가 히트하면 생겨나는 이른바 시크릿가든 현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자기 보다 나이 많은 백화점 간부를 닥달하는 현빈의 대사는 회사 사무실에서도 회식 술자리에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흘러나니까요. 그뿐인가요? 이태리장인이 한땀 한땀 뜬 얼척없는 빤짝이 트레이닝복을 입은 꼬맹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마트안을 아장 아장 누비고 다니는중이죠. 캔디류의 이런 드라마는 끊임없이 변주되어 오지만 모닥불에 스스로 뛰어 들어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처럼 스스로의 진부함은 익숙함으로 감칠맛 나게 시대의 흐름을 꼬집어 올리는 대사라는 신선한 드레싱으로 언제나 다시 태어나곤하죠. 스토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마치 남자들이 즐겨 읽는 삼류 무협지가 주인공의 이름과 여주..

연예가잡담 2011.02.07

생계형 아이돌의 종말

카라가 소속사에 법무법인을통해 전속해지를 통보했네요.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제까지 소속사의 대우에 대한 멤버들의 불만이 주된 원인인것 같습니다. 이른바 듣보잡 걸그룹에서 생계형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걸음식 전진해서 드디어 한일 양국에서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라 어렵게 얻은 인기를 한순간에 날려 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선택을 함으로써 카라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밣게 되었네요 동방신기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전례가 있었죠 소속사의 처우와 신뢰관계를 문제삼아 소송을 진행 했지만 결국 멤버가 찢어져 예전의 인기는 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카라의 경우도 박규리를 제외한 멤버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이대로는 완전체로의 카라는 이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

연예가잡담 2011.01.19

텔레파시편에서 보여준 무한도전의 무한한 도전

지난주와 금주 무한도전의 이른바 텔레파시 특집이 방송되었네요. 이번 특집을 보면서 아 정말 이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무한하게 모든것에 도전하는구나 하는걸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크게 두가지 의미에서의 도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컨텐츠의 방향성과 그 컨텐츠를 제작하는 도구에요. 우선 이번 텔레파시편의 내용은 이제까지 무한도전이 생산한 컨텐츠 그 자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잖아요? 얼핏 들으면 텔레파시를 보내고 서로 텔레파시가 맞아서 한곳에서 만난다는건 그저 황당하고 웃긴 상황을 연출하려는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 방송에서 본것 처럼 멤버들과 시청자들은 그동안 방송되었던 무한도전을 찬찬히 되돌아 볼 수 밖에 없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지나간 무한도전이 얼마나 많은 감동과 웃음 그리..

연예가잡담 201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