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2

1년 걸려 완성한 운동 루틴

작년 9월에 시작한 운동은 일주일에 3번씩 이제 일년 넘게 꾸준히 하고 있다. 2주전부터 앉았다 일어섰다 100번이 추가 되었는데 이제 더 추가 하거나 갯수를 늘리지는 않고 이정도 운동으로 쭈욱 지속하려고 한다. 완성된 운동 루틴 줄넘기 천개 -> 윗몸일으키기 40, 30, 30 -> 팔굽혀펴기 30, 25, 25, 20 -> 앉았다 일어섰다 40,30,30 -> 줄넘기 천개 과연 언제까지 이 루틴을 지속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초하류's Story 2011.10.27

후손에게 빌려 쓰는 자연

별스런 환경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어릴적 놀던 깨끗한 냇물이 그립고 자꾸만 보기 힘들어지는 노을도 별빛도 안타까운 일반적인 대한민국 30대 후반 직장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환경을 보호 하고 싶어서 2008년부터 머그컵을 써왔다. 아마 그 후에 내가 쓴 종이컵을 모두 합해도 50개도 안될꺼라고 확신한다. 어쩌다 고객사에서 뽑아주는 커피 마신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가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세제를 쓰지 않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세수, 샤워, 머리감기 등을 할때 비누나 샴푸를 쓰지 않고 물로만 씻고 있다는 뜻이다. 첨에는 좀 찝찝 하기도 하고 몸에 냄새가 나는거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생각..

초하류's Story 2011.09.21

아빠, 엄마가 된다는 것

예정일을 이틀 넘긴 지난 일요일 별 다른 징후가 없어서 뚝섬에 그늘막을 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시켜먹은 치킨이 너무 맛이 없어서 투덜 거리고 있는데 마눌님이 조금 기미가 보인다고 싸인을 보냅니다. 그리곤 핸드폰을 켜서 숫자 0을 입력하고 발신을 하더군요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진통 간격을 표시 하는거랍니다. 스마트폰도 아닌데 주인이 스마트 하니까 산통 시간 기록 기능이 생겨 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 보다 훨씬 간편하게 조작 되는거 같더군요. 급하게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는데 마눌님의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 가면 가진통이라서 집으로 돌려 보낸다는데 우리도 그러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우리 짐 싸 놓은거 간편하게 챙겨서 가지고 가" 새로산..

초하류's Story 2011.09.07

드디어 100개

작년 9월에 시작한 운동이 벌써 7개월차에 접어든다. 그동안 꾸준히 1주일에 3일 이상 운동을 해오고 있다. 처음 시작할때는 줄넘기 천개 -> 윗몸일으키기 50개 -> 팔굽혀펴기 40개 -> 줄넘기천개의 순서로 시작했는데 어제부로 줄넘기 천개 -> 윗몸일으키기 100개 -> 팔굽혀펴기 100개 -> 줄넘기 천개가 되었다. 윗몸일으키기는 윗몸일으키기 60개 -> 온몸 비틀기 20개 하던것을 윗몸일으키기 20개 한셋트를 추가했고 팔굽혀펴기는 30, 25, 25 3셋트 하던것을 20개 한셋트를 추가해서 각각 100개를 체웠다. 어제 처음 100개씩을 했는데 오늘 근육에 무리가 없는걸로 봐서는 아마 할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무리가 되지는 않는거 같다. 이제 근력쪽 숫자는 이정도로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좀 추가해볼 ..

초하류's Story 2011.08.12

헌혈을 하고

프로젝트 검수를 위해 고객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제 그만 주려는 사람과 더 받아 내려는 두 사람이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원하는것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 내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꾸만 깨트리는 핸드폰의 진동. 형식화된 눈짓으로 양해를 구하고 들여다본 지나치게 커다랬지만 이제는 너무 커져버린 다른 핸드폰 액정과의 비교때문에 작아진 아이폰 액정을 통해 몇개의 단어가 들어 온다. 긴급, 헌혈,.. 화면을 끄고 다시 줄다리기로 들어가려는 찰라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 줄다리기가 끝나고 몇개의 싸인을 하고 나자 다시 전화기가 울렸다. 내일 아침 급하게 수술 해야 하는 딱한 사정은 본인에게야 얼마나 다급한 일이겠냐만은 내게는 겨우 5시 30분에 상사가 소집한 회..

초하류's Story 2011.06.09

대학교의 폭력

92년 입학한 대학에서 고등학교와 다른점은 수업 시간마다 강의실을 찾아 다니는 셀프서비스뿐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선배가 생겼죠. 중,고등학교때 별다른 서클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처음 만나는 인간관계였습니다. 과 사무실에는 87학번이(지금 생각하면 파릇파릇한 나이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늙어죽기 일주일전 사람들처럼 무게를 잡고 있었고 족구를 하면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던 동기는 선배 앞에서 건방지다며 빰을 맞았었죠. 그리고 91학번 선배들은 막걸리만 마시면 자신들까지 내려오던 줄빠따를 너희들에게 내려보내지 않기 위해 얼마나 희생을 했고 위대한 결단을 내렸는지 술만 마시면 귀에 못이 밖히도록 되풀이 했습니다. 그때의 나는 인문대 대학에서 선배 후배라는 이유로 왜 서로를 때리는게 이렇게나 당연시..

초하류's Story 2011.04.25

다섯번째 프로젝트 오픈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작년 프로젝트를 끝내고 바로 제안서를 작업 하고 제안발표 그리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다. 앞단의 컨설팅의 우여곡절이 있었고 프로젝트 말미에는 데이터 이관이 발목을 잡았다. 어떻게 해치고 나왔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프로젝트는 오픈 했다. 새벽 5시에 오픈 하기로 했지만 데이터 이관 시간이 늦어지고 막판 누락된 사용자가 발견 되어 다시 등록 하는등 6시 40분에야 겨우 오픈을 했다. 오픈 하고 나서 몇몇 사용자 문의 전화가 오기는 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지난주 부터 주말 근무까지 하고 주중에도 거의 철야를 했다. 그리고 오픈 전날은 팀원 모두와 본사에서 지원온 직원까지 모두가 한숨도 못자고 시스템에 매달렸다. 이번주 주말에도 몇몇 보충 작업..

초하류's Story 2011.04.24

친구의 이종격투기 은퇴경기

어릴때 그러니까 국민학교때 제가 가장 관심 있는 일은 두가지였어요. 프라모델과 만화.. 먼 동내까지 다니면서 우리 학교 문구사에 없는 신제품이 나온게 없는지 다니곤 했죠. 만화책은 왠만한 만화방의 만화책은 거의 다 읽었고 만화책 만들기를 시도하기도 했었는데 그 두가지를 모두 같이 했던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프라모델을 잘 만들고 만화도 훨씬 잘 그리던 그 친구는 변호사가 되었다 까지는 일견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대학교때부터 각종 무술에 관심이 많던 이 친구가 최무배관장의 팀태클에 등록 하고 운동을 하는것 까지도 뭐 그럴 수 있는 이야기죠. 그런데 실제 시합에 출전을 하면 이제 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현직 변호사가 이종격투기 시합에 출전 한다는건 뭔가 뉴스가 될만한 이야기니까요. 집..

초하류's Story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