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국민과 소통 이전에 누구라도 좀 소통 하세요

초하류 2010. 8. 16. 16:02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008/e2010081609535296380.htm

통일세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일제히 난 몰르는 일임 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것이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막나가는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불쑥 통일세를 이야기 하지는 못한다. 그가 조금이라도 정치를 하려고 생각한다면 정치는 죽으나 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고 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은 서로 대화 하고 반응을 살피고 그 반응에 따라 다음 액션이 따르는 일이다.

천안함이다 뭐다 북한에 대해서 경색적인 분위기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통일은 꼭 해야 되니까 세금이라도 준비하자라고 말하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벙찌게 되고 그 벙찐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올리가 만무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후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 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국민이 자신의 속내를 몰라 주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번도 내가 틀렸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옳고 내가 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다만 국민 여러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것 같으니 더 잘 알려주겠다라고 말한다. 이런 반응은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반응이며 전형적인 남에 말은 전혀 안듣고 내말만 하는 유형으로 기본적으로 소통에서 오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언제나 센다. 바가지 자체에 구멍이 나 있기 때문이다. 왠만한 일은 한나라당도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표를 깍아 먹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바로 날을 세울수 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에서 잔뼈가 굵었다면 광복절 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하지는 못했을것이다. 아마 언급하더라도 한나라당에서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나오게 처신하지는 않았을것이다. 

통일과 세금이라는 큰 사안에 대해서 한나라당과도 소통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넌센스다. 이러니 학원비 많이 들면 학원 안 보내면 될것 아니냐는 식의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나 하는것 아니겠는가

국민과의 소통한다고 트윗 계정 만들어서 비서실 힘들게 하지말고 한나라당과라도 소통하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