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추천/넷플릭스 42

경성크리처

언론 평가에쉬 경성크리처는 호의적인 반응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일본과의 과거사에 대한 언급과 현재 정부의 스탠스가 일치 하지 않아 정치적인 의미로 비난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 지향이 달라서 평론가들과 대중의 평이 달라진다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많은 경우 평론가는 클래식 악기로 된 음악만 음악이라고 고집하는 클래식에 빠진 외골수에 가깝습니다 음악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대중은 짧은 리프에 베이스 드럼 만으로도 충분히 열광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평론가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 눈 높이에서 경성크리처는 대중 오락물로서 아주 훌룡합니다. 파트1 공개된 7화까지 정주행했습니다 멋진 남여주연이 비주얼, 호쾌한 액션, 실화에 잘 버무린 흡입력있는 스토..

플루토

우라사와나오키 작품을 좋아 하지만 20세기 소년도, 몬스터도 뭔가 용두사미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날려버린게 플루토였습니다. 테즈카오사무의 원작 아톰 중에서 인기 있었던 지상 최강의 로벗편의 변주라는 면에서 별 기대없이 봤다가 최애가 된 작품입니다 만화책으로만 몆번을 되풀이해서 봤기때문에 과연 재미있게 볼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지만 에니로 보니 확실히 또다른 울림이 있네요 퇴근하고 노스2호를 기리며 한번 처봤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카피한 후 현란한 속주나 변주로 들어가지만 실력이 미천하여 전 딱 여기까지 입니다만 정말 명작입니다.

사냥개들

착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연이사와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 얻게된 능력으로 상대하기 힘들어 보이는 강한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수많은 무협지에서 봐온 스토리지만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 얼개입니다 능력을 얻는 방법이 조금 올드하고 제 기준에 주인공을 위기에 빠트리기 위한 장치들이 여기 저기 지나치게 작위적이긴 하지만 별 생각없이 주르륵 넘기면서 보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인 흥행을 했다지만 하지 못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작품인것 같습니다

더 글로리 - 문동은 이라는 환상

대분의 창작물은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만을 그려서는 주목을 받을 수 없죠. 그래서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창작물에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판타지적인 요소를 첨가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판타지적인 요소를 첨가해서는 안돼죠. 자신이 첨가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최소한 그 창작물 안에서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될 수 있게 추가를 합니다. 창작물을 소비하는 대중은 창작물이 리얼하게 현실에 기반을 둘 수록 그리고 그 리얼한 현실을 바탕으로 실제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일들이 극적으로 일어날 수록, 마지막으로 극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극중에서 설명될 수 있는 논리구조를 가질수록 열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글로리는 대중이 열광할 만한 요소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짧은 리뷰

사이버펑크 엣지 러너는 일본이 얼마나 대단한 컨텐츠 강국이었는지를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어째서 예전의 명성을 지키지 못하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의 발원은 필립K딕이 집필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나 울리엄깁슨의 뉴로맨서이지만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일본의 공각기동대나 총몽 같은 작품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원한 서브컬처이지만 일본에서 증폭된 사이버펑크는 매트릭스라는 걸작 영화로 다시 한번 도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라는 에니메이션이 발표 되었습니다.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한 에니는 기존 사이버펑크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도 물론 재미있게 봤구요.. 하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

동명의 자우림곡과는 닮은듯 다른 드라마 이다치미츠루의 러프를 노골적으로 따라가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착한버전으로 끝날수 있었던 이 드라마를 건져올란건 김태리의 연기력이지 않을까요? 연기력을 평가하는 잣대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 기준에서 연기력은 극중인물에대한 설득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김태리는 파격적인 데뷰작인 아가씨에서도 희트 드라마인 미스터션샤인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던 sf영화 승리호에서도 그리고 이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도 뭔가 과장되고 일상적이지 않은 주인공들에게 현실감을 입혀 그냥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그들을 실제하는 누군가로 만들어줍니다 한장면 한장면 미장센에 목숨을 건듯한 그림처럼 아름다운 그래서 조금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의 그림을 만든 감독의 능력도 빼놓을수 없겠지만 발랄하지만 즐겁지많은 않고..

이 구역의 미친X

종종 코메디를 지향 하고 있고 웃기는 상황이고 실제로도 충분히 웃기지만 웃기가 힘들때가 있습니다 이 구역의 미친X는 시작은 로맨틱코메디지만 단순한(?)로맨틱 코메디물이 아닙니다 데이트폭력이라는 주제 때문에 재미 있긴 하지만 편하게 재미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예쁜 미친X가 현실에선 만날수 없는것처럼 극중의 두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이 아슬아슬하게 헤처나가는 모든 고난들이 연약한 개인들이 자신을 위협하는 큰 힘에 맞서 싸우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에선 어떨까를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소년심판

에피소드 한편 한편이 보기 너무 힘이 듭니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감정소모를 엄청나게 요구합니다 김혜수 특유의 자연스럽게 과장된 톤이 잘 어울리고 김무열의 차분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꼭 작품화해야했을까? 하는 에피소드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첫 에피소드) 자극적인 소재를 자극적이기만 한 방향으로 소모하지 않은것은 좋았지만 너무 최근의 사건들이라 실제 사건의 당사자들이 힘들지 않았을까 걱정되더군요

카이지와 오징어게임의 차이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오징어게임을 비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 외형적으로는 많이 비슷하니까요 삶이 망가진 사람들이 모여 큰 돈을 목표로 목숨을 건 게임을 한다~ 하지만 카이지와 오징어게임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카이지는 본질적으로 게임에 포커스를 둔 작품 입니다. 어떤 게임인지 파해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 할것인지~ 하지만 오징어게임은? 게임은 거들뿐이고 사실 그 안에 얽히고 섥힌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죠 흔히 우리가 말하는 신파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게임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입니다. 말도 안되는 욕망과 스트레스 상황에 사람들을 몰아 넣고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듯이 사람들의 감정과 욕망을 끝까지 밀어 붙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전 지구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