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한 사진때문에 홈플러스가 난리다.
한쪽은 분노 하고 한쪽은 열변을 토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쥐라고 놀리고 생난리 치는건 괜찮고 왜 노무현은 안돼냐.. 민주주의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게 아니냐며..
표현의 자유를 통해서 풍자하는데 그 대상이 노무현이면 어떻고 이명박이면 어떻냐고 하는 지극히 1차원적인 물음은 그야 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주의는 누구라도 발언할 수 있는 정치체제다. 그런데 이렇게 누구라도 발언을 하려면 그 발언하는 주체들이 어느정도 수준이 있어야 한다. 말도 안돼는 소리도 지껄여 댈수는 있지만 그런 소리가 될 수 있으면 안나오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졌을때 단지 이것이 풍자인가 아니면 모욕인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무척 섬세한 문제인데 대부분의 풍자는 일정부분 풍자의 대상을 모욕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모욕이 단지 모욕을 주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현실의 부조리를 재미를 통해 알리는 풍자인가라는 섬세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국민들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향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국민들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단순히 이게 풍자인가 아닌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주류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라는 이나라 권력의 정점에 올랐지만 정적들에 의해서 있지도 않은 누명을 통해 자신과 주변에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전 경찰청장 조현호의 차명계좌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것이 이제야 밝혀졌다.
그런 노무현 대통령과 현직에 있을때 이미 자신의 형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권력형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부분에 대해서 혐의를 의심받고 있는 이명박 전대통령이 권력의 정상에서 기세 등등하고 있을때 행해졌던 풍자와 비판을 단순히 1+2=3 이란 식으로 단순 셈법으로 계산 할 수가 있나?
그나마도 이명박 전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풍자의 대상에서 비켜났다. 그는 이미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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