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2

천재는 범인을 인정하기 어렵다.

얼마전 허재가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말했다. 자신은 엄청나게 연습을 많이 했다고 친구들과 놀꺼 다 놀고 집에 들어가서 방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엄청나게 했다면서 자신이 보기에 성공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 10%에 90%의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는것이 요지였던것 같다. 하지만 허재는 모르리라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자신이 술먹고 있었던 시간에도 죽어라 연습을 하고 있었다는것을 허재가 자기방에 숨어서 연습하고 있을때도 역시 연습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연습하고도 허재를 따라잡을수 없었던 선수들의 절망을 허재는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재능과 노력 그리고 운이 필요하다는것을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이미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졌기 때문이다. 워렌버핏의..

초하류's Story 2009.08.06

맑아진 중랑천

이사온지 3년이 지났다. 처음 출근 하면서 다리 아래의 중랑천에서 보이는 물고기들이 신기했는데 이제는 물이 눈에 뛰게 맑아졌다. 여전히 수심이 깊진 않지만 물 밑바닦이 환하게 들여다 보이는것도 그렇고 예전엔 큰 물고기만 보였는데 요즘은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진것 같고 치어들도 보이는것 같다.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동영상 중간쯤에 누군가 돌을 던지면 일제히 움직이는 물고기때들이 보인다. 동영상에선 점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바닦만큼 큰 물고기들이다. 더 작은 물고기들도 잔뜩 있었는데 카메라가 후저서 보이지 않는다.. 수돗물로 근근히 졸졸 흐르는 청계천보다 중량천이 훨씬 맘에 든다.

초하류's Story 2009.08.04

와이셔츠 단추

본사 출근일때는 정장은 입지만 넥타이를 굳이 매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다니죠 근데 제 와이셔츠 단추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 뭐 보여 줄께 있다고 두개씩이나 풀고 다녀", " 두개 푸니까 단정하지 못해 보이는데?" "왠만하면 하나 더 잠궈"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몸이 남들보다 월등이 좋거나 울퉁불퉁 근육질은 아니니까 일부러 뭘 보여 주려고(?) 그런건 아닙니다. 남자 와이셔츠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단추가 꽤 다닥 다닥 붙어 있어서 두개를 풀러도 속이 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나 풀면 단지 목 부근이 조금 느슨해 지는 정도이고 두개는 풀러야 조금 시원해집니다. 근육자랑이 목적이라면 최소한 3개는 풀어야 겠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제 와이셔츠 단추 ..

초하류's Story 2009.07.20

넥타이는 싫어

개인적으론 넥타이를 싫어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넥타이는 내 시각적인 판단에 한해서 멋있지가 않다 이쁘지도 않고 뭐랄까.. 그저 눈에 익어서 익숙한 모습 정도? 천편일률적으로 남자들의 목에 매달린 넥타이는 틀림없이 기능성으로 한것은 아니고 장식품일텐데.. 장식품이라기 보다 마치 길을 걸을때 신어야 하는 구두나 바지가 흘러 내기지 않게 하기 위해 둘러맨 허리띠 같아 보인다. 여자들은 정장을 하더라도 넥타이를 하지 않는데.. 남자들은 정장을 하기 위해선 넥타이가 거의 필수다. 혹시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고 유연하다면 그것은 목을 졸라 매는 넥타이를 하지 않기 때문일꺼 같다.

초하류's Story 2009.07.16

좋은일도 연습이 필요하다

출근길 한 중국인이 공중전화 박스에서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이 전화기가 중국으로 전화를 걸 수 있냐고 중국어로 물어본다. 짧은 중국어로 중국으로 전화할 수 있다. 그런데 전화카드를 사야되고 그렇지 않으면 동전이 있어야 한다고 알려 주고는 길 건너편 세븐일레븐으로 가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아저씨는 영어나 한국말은 단 한마디도 못하는것 같았는데 세븐일레븐에 가서 성공적으로 전화카드를 사거나 동전을 바꿀 수 있었을까? 그냥 가지고 있는 노트에 중국으로 전화 하기 위해 전화카드를 사고 싶습니다. 전화카드가 없으면 동전으로 바꿔주세요 라고 적어 줬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좋은일도 연습이 필요한가 보다.

초하류's Story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