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72

비밀

아침부터 늦잠을 자버렸다. 출근 하는 길에 아내는 꿈자리가 사납더라며 걱정을 했다. 아니나 다들까 사무실에 오니 하드는 풀나고 메모리 사용량은 딱 우리가 걱정하던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고객은 신경이 날카로와져 있고 한참의 입씨름이 끝나고 나는 지하에 있는 레코드샵으로 갔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늘은 태지의 싱글이 발매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해도 마음이 무거워도 하필 이런날에 태지가 싱글을 발매 되다니 좋은 기분이었으면 더 좋을껄 정성스런 패키지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혼자 먼저 개봉해본 시디.. 오늘은 점심을 거르고 이거나 들어야겠다.

초하류's Story 2009.03.10

공부관리

자격증을 하나 도전해 볼까 생각해서 준비를 하다가 회사 옮기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흐지 부지 되버렸다. 하지만 뭔가 찜찜해서 다시 다른쪽 시험을 준비 하고 있다. 12월 부터 11주 동안 일요일 하루 8시간씩 세미나를 듣긴 들었는데 이제 부터 공부를 혼자 해야 되서 좀 챙겨 볼까 하고 일정표를 만들었다. 목표는 평일 하루 4시간 주말 각 8시간.. 그런데 2월 한달간 목표 달성률이 무려 32% --;; 초반에는 좀 착실히 하다가 사이트 오픈에 가까워 지면서 달성율이 거의 0%로 일관.. --;; 계속 철야에 주말에도 출근을 하다 보니 많이 헤이해진듯.. 이건 아니다 3월에는 좀 더 열심히 공부해 보자..

초하류's Story 2009.03.05

대머리라는 숙명

30대가 되면서 시작된 탈모는 이제 꽤 진행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탈모가 있었으니 뭐 특별한 일은 아닌셈이지요 하지만 역시나 탈모는 싫죠.. ㅋ 아버지는 당신을 합해서 4남 4녀신데 아버지의 형님들은 머리카락이 아주 많고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만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때에는 뒤집혀서 막내는 머리카락이 많고 저는 자꾸 머리카락이 빠지는군요.. 비어 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주위에서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짜증도 나고 머리 자르러 가서도 괜스래 위축이 됩니다. 원래 컴플랙스가 잘 없었는데 탈모는 좀 민감해 지더군요 뭐 머리카락이 많을때도 인생이란거 그다지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머리칼이 자꾸 없어지고 보니 그나마 못생긴 외모에 어째서 머리칼까지라는 원망이 절로 세어 나옵니다. 아에 머리를 밀어..

초하류's Story 2009.03.01

넥타이 매듭

늘 매는 넥타이지만 사실 아무렇게나 매왔다. 남들하고는 좀 다르게 매지는 매듭.. 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모양이 되지? 그러다가 결국 네이버의 도움을 받아 넥타이 매듭 방법을 바꿨다. 무슨 넥타이 하나 매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은건지..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두번 돌리고 한번 돌리고.. 굵게 얇게.. ㅋ 윈저 어쩌고 하는 매듭이었는데 결국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모양의 매듭으로 바꼈다. 당분간 이 매듭으로 연습해야 할 듯.. ㅋ

초하류's Story 2009.02.27

지방출장 모텔

곧 있을 사이트 오픈을 위해 사용자교육차 지방교육을 갔다 왔다. 부산에서 하루를 묶었는데 당연히 잘 알지 못하니까 적당히 주변의 모텔을 잡아서 자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가격이나 시설같은것은 괜찮았지만 치솔등과 같이 주는 포장지 안에.. 콘돔이 들어 있었다. 그것도 3개 씩이나.. 하룻밤에 콘돔이 3개라니.. 마치 빅맥 3개를 한꺼번에 먹어야 할때 느낄수 있을법한 압박감이 밀려왔다.. ㅋㅋ

초하류's Story 2009.02.25

세미나가 끝났다.

작년 12월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교육이 지난주로 끝이 났다. 마지막주 수업이 끝나자 느껴지는 그 시원 섭섭한 마음.. 자료는 많은데 머리에 들어온 것은 적다. 이제 내것으로 만드는 일만 남은것 같다.. 이번달 공부 일정 준수율은 30%를 하향하고 있는데.. 이번달 오픈이 끝나고 나면 사정이 나아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것이라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다음달 부터는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자..

초하류's Story 2009.02.21

진급은 안하고 싶어요

하지만 연봉은 많이 받고 싶어요.. 요즘 보기 드물지 않은 신입들 타입이다. 하지만 문제는 세상은 당신의 능력보다 당신이 지는 책임을 더 비싼값에 산다는 것이다. 단지 능력만으로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더 암담한것은 능력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책임도 진다는 사실. 만약 당신이 능력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일찍 퇴근해서 친구들이랑 노닥 거리고 주말엔 놀러 다녀야 한다면 당신이 능력만으로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로또 1등 당첨보다 낮다고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당신이 그런식의 이야기를 상사에게 하면 그나마 당신이 그렇게 싫어 하는 진급도 할 수 없게 되어서 결국은 도퇴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초하류's Story 2009.02.17

차장 승진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 과장으로 입사한지 1년만에 차장으로 승진했다. 뭐 규모가 작은 회사이긴 하지만 승진이란건 기분 나쁘지 않은 일이니까.. ㅋ 그렇지만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는거 같네.. 그래도 좀 시간이 흘렀는지 작년에 승진자들에게 축하 쪽지 보냈을때는 답장이 한두장 왔었는데 올해는 거의 다 답장을 해주네.. 어쨌든 이제 정식으로 차장이군(성이 주씨가 아니라서 이 얼마나 다행인가.. ㅋ)

초하류's Story 2009.01.23

인사고과 그 어려운 선택

인사고과를 매기는 것은 나에겐 늘 너무나 큰 스트레스다. 너무 많이 줘도 너무 적게 줘도 고과라는 것은 받는 사람에게 너무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손발이 오그라 든다. 물론 고과를 주기도 하지만 받기도 하는 위치에서 내가 만약 이런 평가를 받는 다면 나는 수긍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모든일이 정량적으로 평가 되면 좋겠지만 회사 업무라는 것이 사실 정성적인 부분이 많으니 결국 이런 인사고과는 사람의 판단이 들어가야만 하는 일일 터.. 결국 조직에 있는 동안에는 언제나 따라 다닐 스트레이가 아닌가 싶다.

초하류's Story 200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