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고향친구 사언절구

초하류 2005. 2. 8. 10:53


까치까지 설날일랑
벌써부터 지났건만
우리우리 설날오니
고향이라 찾아왔네

부모형제 얼굴보고
서로반겨 안부묻고
고향친구 생각나서
오랜만에 전화했네

이자식아 니어데고
나는아직 수원이다
이번설도 못간단다
폴리스가 다그렇지

다른놈에 전화하니
이자식도 창원이네
계급깡패 군인이니
대위라도 무슨소용

어릴적엔 하루같이
사고치고 놀았건만
나이라고 들고나니
얼굴보기 힘이드네

그나마도 전화되니
다행이지 아니한가
안받는놈 적지않고
고객사정 해지라네

몇안되는 친구모여
삽겹살에 소주한잔
이런저런 이야기에
밤이총총 깊어가네

올해에는 부디부디
내수진작 경기살아
저놈아들 얼굴가득
미소띄길 빌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