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닥터코어911 2집 Eat Or Be Eaten

초하류 2008. 6. 14. 15:19

    

 01 Back       
   02 Rock To The Rhythm       
   03 Hi-skool       
   04 나이가 나를 먹다         
   05 래오       
   06 As We Fall       
   07 Slam       
   08 비가 (2008 New Record)       
   09 지붕       
   10 Never Die       
   11 Beautiful You Are       
   12 나이가 나를 먹다 (Lion Ver.) 



동생 : 형 비정산조 정말 명반인거 같지?
나   : 글쎄 좋기는 하지만 명반이라고 하기에는 쫌..
동생 : 이정도 그루브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이야..
나   : 그루브는 퍼니파우더가 짱이지..
동생 : 이렇게 음악 들을 줄을 몰라서..
나   :  그래 니 잘났다..

인디씬의 HOT라고 불리던 닥코가 2집을 들고 찾아왔다. 답십리안은 없지만 넥스트 멤버였던 데빈과 동혁이 가세했다.
1집 비정산조에서 보여주던 림프비스킷 분위기의 하드코어 분위기는 거의 사라져 버렸지만 여전히 멋진 음악이다.

한계음량에서 뾰족 하게 걸리던 기타의 디스토션은 마치 LA 메탈의 기타 마냥 대중적으로 으르렁거리고 시종일관 쏘아 붙이며 보컬을 이끌어 갔던 지루는 그로울링을 자제하고 있으며 넥스트 멤버의 영향인지 겹겹이 덧입힌 코러스를 보여 주기도 하고 키보디스트가 영입된 만큼 나이가 나를 먹다는 키보드 사운드가 곡을 열기도한다. 지루의 랩은 여전히 그루브 하지만 기타는 8bit로 신나게 달려준다. 장르 이름 만들기 좋아 하는 일본 친구들이라면 LA메탈랩이라고 부를지도..

1집의 뾰족한 공격성을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앨범이지만 밴드의 생존에는 1집보다 훨씬 영리해진 사운드며 분위기다.

1집 앨범에서 끝곡으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던 쌩뚱맞은 분위기의 비가가 앨범 가운데로 들어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1집과 2집의 분위기가 얼마나 틀려 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