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과의 경기에서 수비 후 역습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이 수비 후 역습에도 수준이 있다. 북한의 대표팀이 보여준 물처럼 흐르는 유기적인 협력수비는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질때 조직력으로 커버 하는 모범답안을 보여 주었다. 물론 그 엄청난 드리블의 신들은 그 사이에도 2골을 뽑아 냈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어쩔수 없는 수준의 골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어제 스위스대 스페인전은 스위스가 북한보다 더 잘했다기 보다 스페인이 브라질만큼의 개인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한계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수비 후 역습의 완성판을 보여주었다.
볼 점유율은 거의 7:3 이지만 스위스의 협력수비에 막혀 스페인의 패스는 골대를 향하는 종패스 보다는 좌우로 돌리는 횡패스로 일관하는가 하면 골에어리어에서는 제공권이 약한 공격수들에게 의미없는 크로스 연결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리고 잔뜩 웅크리고 있다 찾아온 세번의 역습기회중 한번을 공격포인트로 연결시킨 스위스의 골결정력은 수비 후 역습이라는 시나리오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주었다.
스페인이 조금 골운이 없었고 스위스는 골운이 있었다. 그렇지만 축구는 그런것으로 판가름나지 않는다 결국 골을 넣은 팀은 승리하고 골문을 지키지 못하면 패배한다.
오늘 FC 대한민국(사실상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축구팀이 아닐까)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한 체력으로 유기적인 협력수비를 펼쳐 보일수만 있다면 박지성, 박주영, 이청룡, 기성룡의 창끝이 아르헨티나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것으로 믿는다.
단지 이변이 아니라 준비된 우리의 게임을 할 수있는 대표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대~~~한 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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