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개인의 바닥은 연애할때 조직의 바닥은 위기상황에서

초하류 2014. 4. 22. 15:58

스스로가 쿨하고 대범하다고 믿었던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고 나서야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게 된다. 안절 부절하고 집착하고 울고 웃고

조직의 경우는 위기상황에 닥치면 그 본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평소에는 근엄하고 엄숙하고 법과 질서를 이야기하던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앞에 두고 첫사랑 여자친구에게 버림 받고 술 취해 행패를 부리는 풋내기 같은 본모습을 드러냈다.

사고가 난지 몇시간이 지나도 대통령은 사고에 대한 상식적인 이해도 없었고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헛소리를 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사고 대책반은 민관군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통제는 커녕 기초적인 통계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은 그야말로 부화뇌동 칼에 찔린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뛰며 스스로의 신뢰를 짖밟아 버렸다.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최초 사고에 대한 대응이 완전히 잘못된 선장과 선원들에게 있지만 그들에게 살인자라는 판결문과 함께 준엄하게 꾸짖는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가 그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외면 하는것인지 알지 못하는것인지 사람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다.

단순히 관계자를 처벌하고 시신을 수습하고 배를 인양하고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한다. 사회 시스템을 재정비 하지 않는다면 사고는 또 우리를 찾아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