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이 연일 사람들을 흥분하게 한다. 누구라도 그 동영상을 보면 분노할 수 밖에 없다. 4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가 김치를 먹지 못하자 그야말로 아이의 몸이 날아갈 정도로 아이를 때렸다. 그 다음이 더 슬프다. 아이는 울거나 도망가는 대신 뱉았던 김치를 주워 먹고 선생님앞에 서서 불안한듯 발을 비비꼰다. 다른 아이들은 일제히 무릅을 꿇고 숨을 죽인다.
사람들은 모두 흥분한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고 분노할까..
이건 누구에게 일어난 어떤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벌이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서 칭얼거리는 어린아이를 때놓고 직장으로 향해야 하는 이땅의 소시민들..
그들도 잘알고 있을것이다. 그렇게 많은 아이를 몇명의 선생님이 돌본다는게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그리고 그 선생님들의 처우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굴지의 항공사에서 인정받던 직원이 부하직원이 보는 앞에서 무릅을 꿇어야 하고 폭언과 함께 잘못도 없는데 비행기에서 끓어져 내렸을때 그가 느낀 감정이 선생님에게 맞아서 날아간 그 아이와 다를까?
몇년을 부당한 해고에 맞서 싸우다 대법원의 판결에 아연실색하고 다시 차디찬 굴뚝으로 올라간 그들의 마음이 그 아이와 다를까?
이땅에 힘없고 소외 받은 자들에게 날아오는 폭력은 너무도 커서 마치 그 유아원의 아이처럼 모두의 오금을 꼼짝못하게 한다. 덜덜 떨고 혹시 그 화가 나에게는 미치지 않을까.. 눈치를 본다.
그런 사회를 바라는 사람들.. 아직도 경제가 더 발전해야 하고 너희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시키고 보여주는것 이외에는 보지도 생각하지도 말라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로 점점 체워지는 우리나라가 과연 더 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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