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중국일기는 도올이 중국 길림성의 연변대에서 1년 동안 강의하면서 중국에 대해 느낀점과 고구려 유적의 답사를 통해 느끼고 정리한 책입니다. 총 6권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지금 4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만 중국일기인것이 아니고 진짜 일기를 쓰듯이 쓴 글로 도올 특유의 허세(?)와 함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중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본 이런 저런 중국의 다른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중국땅 곳곳에 산재한 고구려의 유적을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피를 토하는 열정적인 문체로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단순히 생각했던 호전적이고 용맹한 고구려, 철기군, 광개토대왕 정도의 단편적인 이미지가 피라밋에 비견할만한 거대한 장군총과 수많은 거대 적석총들 그리고 자유롭고 강렬한 그림들로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라는 좁은 땅덩어리를 벗어나 대륙에 뿌리를 내리고 명멸하는 중원과는 달리 긴 세월동안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해온 고구려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편찬된 탓인지 사진과 글이 다소 정리되지 않게 편집되어 있고 사진을 설명하는 글들때문에 본편의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될 정도여서 차라리 사진편과 글편으로 따로 편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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