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하드웨어앱마켓? LG G5

초하류 2016. 2. 22. 16:12

LG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이제까지와 같은 G 시리즈에 숫자가 하나 더해진 G5입니다만 항상 애플이 외처오던 혁신이라는 말을 애플과는 다른 모습으로 구현해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모듈화인데요.. 하단의 베젤부분이 분리되면서 규격화된 특정 부품을 갈아 끼울 수 있게 구현했습니다. 아이폰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듈화를 통해 앱마켓을 구현했다면 LG는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서 하드웨어의 규격화를 통한 하드웨어적인 앱마켓을 구현한 셈입니다.


LG의 어제 신제품 발표에서는 카메라, 오디오 등 몇가지 대표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만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이 스팩이 공개 되고 누구나 만들수 있게 된다면 꽤 파급력이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언제나 삽질을 하는 LG의 마케팅입니다. 잘만들어 놓고도 번번히 셀링 포인트를 놓치는건지 감추는건지.. 어쨌거나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G5의 성공여부도 마케팅이 커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 걱정입니다.


만약 G5가 하드웨어적인 앱마켓을 지향해서 아이폰이 제시한 소프트웨어적인 앱마켓과 다른 독자적인 스마트폰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LG에서만 모듈을 만들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개발자들이 달라 붙어서 기상천외한 제품들이 나와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G5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야 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보급률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엉뚱하게 새로 개발된 모듈이나 모듈 제작에 대해서 배타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겠죠. G5 본체는 약간 손해 본다 생각하고 초기 보급율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은 특화된 모듈에서 뽑아내는 거죠.. 그리고 외부에서 참여해서 모듈을 만들어 간다면.. 그리고 그 모듈들이 LG에서 만드는 수많은 가전과 콜라보가 될 수 있다면? 일테면 음악모듈을 TV에 장착해서 티비의 소리를 하이파이로 만들어 준다던지 LG가 만드는 청소기에 동영상 모듈이 설치 되어서 CCTV 역활을 해줄 수 있다면 이제 까지의 스마트폰과는 뭔가 다른 시장을 만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안전하고 세련되었지만 남이 가지 않는 길로는 가지 않는 삼성과 힘들지만 마케팅같은 부차적인 것에 기대기 보다는 제품 자체의 혁신성을 밀어 붙이는 LG라는 그림도 가능할꺼 같네요


솔직히 말하면 LG의 이번 G5가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판을 흔들수 있는 뭔가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인것 같습니다.


LG의 G5가 시장에서 실제로 어떤 평가를 받고 커가는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