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조사 범위 2000년 입사직원까지 확대

초하류 2018. 3. 20. 12:41

내 친구중에 한명은 중국에서 작은 무역업을 하고 있다. 어쩌다 한국에 들어 올때면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곤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우리 큰아버지가 한전에서 높은 자리에 계셨는데 졸업할때 그 빽으로 그냥 들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스스로 일자리를 찾았는데 지금 보니 없는 백도 돈 주고 사다 쓰고 그렇게 들어가는게 자랑이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걸 보니 내가 잘못 살았나 싶다~"


불법이건 부정한 방법이건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인가 우리 사회에서 용인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사고 방식이 정식으로 인정 받은 것이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이라고 본다.


이명박이 사기꾼이라는거 모르는 사람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명박을 역대 최대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 시켰다.(물론 대선 투표율은 63%로 역대 최악이었다.)


이제 사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강원랜드에 부정 입사한 200여명을 면직 처리 하려고 하자 강원랜드 노조는 이에 반발해서 헌법소원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강원랜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부정입사 조사를 2000년 즉 지금부터 18년전까지로 확대해서 해당 사항이 있으면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 http://www.kwnews.co.kr/nview.asp?s=501&aid=218031800145 )




강원랜드 노조는 '입사한지 십수년이 지난 직원들에 대해 산자부의 조사가 또다시 진행되는 것은 강원랜드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산자부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고 입장을 밝혔다.


부정한 방식으로 입사한 자들을 처벌 하면 강원랜드의 존립기반이 위협 받는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다. 바로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에 부역하던 자들을 처벌 하려고 하자 이 사람들을 처벌 하면 나라의 치안이나 운영이 위협 받는다며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테러를 가하고 오히려 일제부역자들이 떵떵 거리는 나라가 되어 버렸던 우리의 과거.


이제 달라져야 한다. 정정당당한 것이 당연하고 성과에 대한 과정이 깨끗한 것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어야 한다. 단지 관념적인 도덕론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더 발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강원랜드 부정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그 첫걸음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