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삼성증권 공매도 사태 실수일까?

초하류 2018. 4. 7. 22:54

삼성증권이 직원 실수로 100조대 주식을 주주에게 나눠줬고 일부가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주식은 잘 모르지만 도저히 이해 안돼는 부분이 있다. 직원 실수로 100조대 주식이 잘못 나갈 수 있는가? 이게 실수가 가능한건가? 하는거다.


직원의 실수는 1주당 1000원을 배당해야 하는데 1000주를 배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실수일까? 이 직원이 일일이 다니면서 나눠 준것은 당연히 아닐것이고 시스템으로 입력한 것인데 이게 실수일 수 있으려면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주식 배당금을 나눠 주는 시스템에는 1주당 배당금을 입력 하는 란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배당금 입력란이 돈과 주식을 한꺼번에 입력 할 수 있게 개발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개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음..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을꺼 같다. 그런데 고객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렇게 구현해 주지 않을꺼다. 왜냐 돈과 주식은 완전히 다른 프로세스를 타야 하는건데 이 둘을 한 입력란에서 입력하게 한 다는 것은 실수가 있을때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계속 구현을 요구한다면 입력란을 클릭 했을때 배당금으로 1000주가 지급 됩니다. 실행 하시겠습니까? 라는 확인 창을 한번 더 뛰울 것이다.


두번째 이런 입력은 대부분 입력하고 나면 바로 실행 되지 않는다. 대부분 입력된 내용이 전자결재 등으로 연동 되어 많은 결재자들이 내용을 확인해서 결재가 끝나면 실행이 된다. 과연 직원의 입력 후에 별도 결재 없이 그냥 실행이 되게 구현되어 있을까?


물론 나는 삼성증권의 배당금 지급 시스템을 보지 못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른다. 그저 추측일뿐이다. 그럼 왜 이런 추측을 하고 앉았느냐.. 이렇게 큰 사고가 그냥 누군가의 입력 실수로 일어 났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그냥 삼성증권이 아 저희가 실수했습니다. 피해는 보상하고 다시 안그러게 조심할께요~~ 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전체 주가 총액이 3조 4천여원인 삼성증권이 그보다 33배가 많은 112조 6천억원치가 지급 되었고 지급된 주식의 일부가 실제로 매매가 이루어져 현금화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증권시장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신용화폐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무력화 된 것이나 다름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서 혹시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