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에 차를 타면 늘 멀미를 했다. 머리가 아프다가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구토를 하고 두통과 함께 몸에 힘이 빠지면서 축 늘어졌다. 그래서 차를 타는 것 자체가 두려웠었다. 도대체 왜 멀쩡했던 컨디션이 차만 타면 멀미로 엉망이 되는걸까 궁금했지만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 한 녀석이 멀미는 냄새 때문에 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말인 즉슨 자기도 버스를 타고 다닐 때는 멀미가 났었는데 아버지가 자가용을 사고 나서는 멀미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차이가 뭘까 생각해 봤더니 아빠 차에서는 버스에서 나던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동네에서 자가용을 가진 집은 그 친구가 유일했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보다는 자가용 있는 친구 녀석이 부러웠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