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봤습니다. 영화로는 너무 좋아 하는 작품이라 관심도 있었고 회사 복지몰에 표가 엄청 싸게 나와서 3식구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스토리라인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커칠고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무대를 다이나믹하게 연출해서 박력 넘치는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부드럽고 세밀하게 그린 수채화라면 뮤지컬은 유화 나이프로 물감을 덩어리째 뭉게서 그린듯한 느낌이랄까요? 빌리역을 맡은 아역배우가 여러명이었는데 제가 본 회차에서는 에릭테일러가 공연했습니다. 대사처리나 노래 춤실력도 놀라웠지만 길고 가는 팔다리가 보여주는 몸선이 정말 놀랍더군요. 이제 초등학교 입학한 딸아이도 같이 봤는데 코믹한 장면은 어른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웃었지만 시위장면이나 갈등이 고조되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