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씨의 책을 모두 읽지는 않았지만 꽤 읽은 편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공지영씨의 글에 어떤 감정적 울림을 받는다. 그것은그의 글은 뭔가 높은 이상이나 어려운 문장이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이나 나도 경험한 시대의 아품을 잘 읽히는 쉬운 문장으로 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동권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열성적이지 못했고 시대의 아픔에 분노하지만 내 밥벌이가 더 중요한 어정쩡한 내 모습이 공지영씨에게서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리산 행복학교는 지리산에 기거하고 있는 공지영씨의 지인들과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시인이나 스님 혹은 식당의 주인들의 이야기는 이제까지 공지영의 글처럼 쉽게 읽히고 울컥 울컥 감정을 건드린다. 번잡한 도시에서 바람이 아닌것에도 흔들리며 사는 우리는 간절히 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