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액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하고 이사 온 후 아내에게 우리집은 하나의 거대한 뭐랄까요.. 소중한.. 어떤.. 그런거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딸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뜨던 스쿱을 떨어트려 콩 나무 바닦이 패여도 몇일을 닦으면서 마음 아파했었죠.. 저도 절로 조심 조심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일요일 아침..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몽롱한 정신으로 거실을 나와 보니 어제밤에 제가 자전거로 운동을 한답시고 실내 자전거를 펼쳐 놓고 잤더라구요. 상쾌한 휴일 아침을 잔소리로 시작할 수는 없죠.. 자전거를 접으려고 접는 손잡이를 당겼습니다. "스윽~~ 지~~이~익 척 " "응?" 스으윽 척으로 끝나야 할 소리에 지이익은 뭐지 하고 벽을 봤더니.. 오마이갓~~ 벽지가 뜯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내 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