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처음 등장했을때 경악했었다. 이 몇명인지도 모를 똑같이 생긴 여자애들은 몰개성 그 자체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내가 듣는 시끄러운 락음악들에서 자장 하고 디스토션 걸린 기타 소리가 나면 다 똑같은 곡이라고 느끼는 우리 어머니처럼 나는 세련되지 못했었으니까 그리고 가뜩이나 비슷하게 느껴지던 이 소녀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시 만난 세계의 군무를 일사 불란하게 추는 것을 보자 이들 개개인을 구별해서 알게 되는것은 불가능하다는 처음의 사실이 점점 더 확고해 졌었다. 그런데 역시 미디어의 힘인지 소녀시대는 정말 여기 저기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위 친구들이 태연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할때쯤에는 나도 태연이나 윤아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효연이가 못생겼다는 이야기에 써니 보다는 나은거 아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