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민감한 감각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맛에는 그리 민감하지 않지만 소리는 꽤 민감한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자역 헤르츠 커피로스팅은 제게 커피맛집이라기 보다는 소리 맛집입니다. 조금 어두운 노란색과 엣지있는 검은색 테두리로 마감된 가게 입구에서부터 뭔가 범상치않은 포스가 흘러 나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 기본에 사장님이 직접 만든 목재테이블, 루이스폴센 조명이 어울려 뭉클하게 풍기는 커피향과 깜짝 놀랄 정도의 사운드를 들으면 뭔가 우리나라나 일상이 아닌것같은 묘한 느낌을 만들어줍니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진하고 묵직하다고 해야 할까요? 와인으로 치면 바디감이 있는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로스팅을 직접 하시기 때문에 독특한 풍미가 유지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